화재로 인해 복구 완료 시까지 학교 시설을 사용하지 못하는 솔터고 학생들이 수업 결손 없이 인근 운유고로 정상 등교해 원활한 새 학기를 시작했다.

솔터고는 앞서 지난 1월 24일 오전 0시 44분께 본관동과 별관동을 연결하는 필로티 구조의 연결통로 천장에서 발생한 불꽃으로 화재가 발생해 1층 급식실과 연결통로, 4층 3학년 교무실, 외벽 및 창호 등을 태우고 1시간 20여 분만에 진화됐다. 

4일 김포교육지원청에 따르면 화재 피해 복구를 위해 오는 5월 25일까지 교실(특별교실 포함)에 대한 1차 복구공사를 완료할 계획으로 지난 달 7일부터 학교를 건설한 민간사업자를 통해 철거공사를 시작했다.

김포교육청은 그동안 화재 복구 추진사항 점검을 위해 솔터고·운유고와 함께 매주 1회 TF 회의를 진행하고 도교육청과 학부모, 의원들을 포함한 긴급회의 및 BTL 운영사와의 관계자 회의 등을 통해 신속한 시설 복구와 교육과정 운영 대책을 논의했다. 

시설 복구의 경우 소방서·경찰서의 화재 감식과 보험 손해사정사의 조사 이후 바로 철거가 시작됐으며, 화재 청소와 공종별 복구공사를 거쳐 5월 중순에는 교실 및 특별교실의 1차 복구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 

교육청은 학생들의 건강과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내부 비품들의 특수 청소와 공기질 측정도 진행하는 동시에 학부모들에게 건물 내부 공개도 실시한다. 교육과정 운영은 3월 개교한 인근 운유고의 4~5층 여유교실을 활용해 3학년은 전면 대면수업을 실시하고, 1~2학년은 격주로 대면·비대면 수업을 병행, 급식은 위탁급식을 실시한다. 

한편, 학생 통학 대책으로 구래동과 마산동, 장기동을 경유하는 대중버스 배차간격 단축을 김포시에 요청하고 4일부터 경기도교육청과 김포시의 예산 지원으로 총 대형버스 6대를 임차해 등교 차량을 운영한다. 

김영리 교육장은 "이번 화재로 학부모님들의 걱정과 우려도 있을 것이고, 학생들의 불편함도 있겠지만 그런 부분들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꼼꼼히 챙기겠다"며 "무엇보다 학생 안전과 건강을 우선에 두고 빠른 피해 복구와 동시에 교육활동 정상화를 위해 학교와 교육청이 함께 노력하겠다"고 했다. 

김포=이정택 기자 ljt@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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