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숙 작가가 인천 송림동을 주제로 그린 회화 작품. <인천문화재단 제공>
인천문화재단 우리미술관은 6일부터 다음 달 30일까지 최정숙 작가의 ‘나의 사춘기, 송림동 달동네’ 회화전을 연다.

이번 전시는 인천에서 태어나 현재까지 거주하며 그동안 꾸준히 인천 지역을 화폭에 담아온 최 작가의 올해 첫 번째 기획전이다.

특히 이번 전시는 작가가 청소년기를 보낸 송림동을 주제로 신작 30여 점(회화)을 선뵌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사춘기 시절 가족들과 고난하게 살았던 과거 송림동 달동네를 찾아가 아련한 기억과 어두운 상처들을 집이라는 소재로 작업해 어둠을 승화하고 치유하고자 했다.

전시에서는 페인팅을 비롯해 천, 골판지를 오려 캔버스에 붙이는 콜라주 기법을 활용한 작품과 드로잉 작품 등 30점을 선보인다.

최정숙 작가는 "작은 캔버스 여러 점을 놓고 몸이 가는 대로 손이 가는 대로 아무런 형식도 없이 천과 골판지를 오려 콜라주해 어린아이처럼 순수한 그대로의 집을, 나를 위한 집을 만들었다"며 "사춘기 마음속에 그 컴컴한 골방과 어둑하고 푹 내려앉은 부엌, 기억 속에 웅크리고 있었던 기억에 아름다운 날개를 달아주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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