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티투어버스. /사진 =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시티투어버스. /사진 = 인천관광공사 제공

인천시가 운영 중인 인천시티투어버스가 매년 적자 문제를 지적받고 있지만 노선 확충 방안 외에 마땅한 대책을 못 찾고 있다.

따라서 관광 콘텐츠 발굴은 물론 홍보 강화와 함께 타 지역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 등 구체적인 개선책을 제시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4일 인천시와 인천관광공사에 따르면 시티투어버스는 원하는 정차역에서 자유롭게 타고 내리는 순환형 노선(2개)과 전문가이드가 함께 탑승해 주요 관광지를 당일로 여행하는 테마형 노선을 운영한다.

테마형 노선은 기존 8개에서 소래포구와 월미도 코스를 신설해 총 10개를 운영할 계획이다.

문제는 수익 측면에서 매년 적자가 심각하고 홍보도 많이 부족해 타 지역 및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점이다.

시와 공사는 이 같은 문제점을 알고도 노선 확충 외에 마땅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실정이다.

시는 매년 10억 원가량 예산을 들이지만 수익은 2016년 7천200만 원, 2017년 1억4천700만 원, 2018년 1억8천만 원을 기록했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3년 동안 45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수익은 4억 원 남짓에 불과했다.

코로나19로 운행을 중단했다 재개한 지난해에는 예산 14억 원을 투입해 2억5천만 원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공사는 시티투어버스가 애초에 수익사업이 아닌 공공사업이어서 적자를 피하기 어려운 구조라는 의견이다.

또 시티투어버스 운행으로 발생하는 지역소비효과는 18억 원으로 분석돼 단순히 적자가 발생한다는 측면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을 내놨다.

일각에서는 노선 확충 방안도 중요하지만 홍보를 강화하고 정차역 주변 관광지와 연계해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하게끔 유도하는 차별화된 콘텐츠를 발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인천관광공사 관계자는 "홍보 같은 경우 코로나 때문에 예산이 삭감되면서 많이 부족했다"며 "시티투어가 기본적으로 내국인을 대상으로 한 원도심 활성화 목적으로 운영하지만 홍보 예산을 대폭 확대해 타 지역 및 외국인 관광객 유치도 강화해 운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대한 예산을 적게 들이면서 탑승객을 늘리는 대책을 마련하고자 고민 중"이라며 "앞으로 정차역 주변 관광지와 연계하는 등 적자를 만회하는 콘텐츠를 적극 발굴해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