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시는 LG유플러스가 오는 11일 관양동 제2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려고 매설한 특고압선에 전자파 차폐판을 설치한다고 5일 알렸다.

이번 공사는 시와 안전한안양시민연합, LG유플러스가 지난해 9월 맺은 ‘LG유플러스 특고압선 지중선로 공사 관련 주민 우려 해소 방안 협약’ 이행 조치다.

설치 구간은 박달동 137의 5부터 관양동 872까지 특고압선 매설 구간 6.5㎞다. 공사 기간은 11일부터 8월까지다.

최대호 시장은 "전자파로부터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와 시민, 업체가 10여 개월에 걸쳐 적극 소통해 협약을 맺었다"며 "도로상에 매설된 특고압선의 전자파 차폐판이 계획대로 설치되도록 적극 협조하고 철저하게 관리·감독하겠다"고 했다.

LG유플러스는 2021년 5월부터 동안구 관양동에 제2데이터센터 건립을 추진했으며, 특고압선을 만안구와 동안구에 걸쳐 매설했다.

특고압선 매설 구간 인접 주민으로 구성한 안전한안양시민연합은 전자파 안전성을 우려하며 2022년 11월 시청 앞 첫 집회를 시작으로 데이터센터 건립을 반대했다.

시는 지난해 1월 시민이 청구한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건축 관련 특고압선 지중화 도로 굴착 허가의 적법성 여부 등 감사원 공익감사를 받았으며 이후 시민토론회와 전수조사, 수차례 시민간담회를 추진했다.

2023년 9월 차폐판 설치와 정기적 전자파 측정 후 합의한 전자파 기준을 초과할 경우 보완을 내용으로 안양시·시민연합·LG유플러스 간 협약이 이뤄졌다. 이후 10월 LG유플러스 제2데이터센터가 최종 준공했다.

안양=이정탁 기자 jtlee6151@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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