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발암물질인 석면 날림으로부터 시민들의 건강을 지키고,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 슬레이트 철거비를 지원한다고 5일 알렸다.

시는 올해 14억3천200만 원의 예산을 투입해 주택 철거 333가구, 비주택 철거 33가구, 주택 지붕개량 33가구의 슬레이트 철거 및 지붕개량을 지원한다.

슬레이트는 석면을 10% 이상 함유한 대표적인 석면건축자재로 슬레이트가 노후화돼 석면먼지가 공기 중에 퍼지면 시민들의 건강을 해친다.

시는 이를 예방하기 위해 주택과 비주택의 지붕재 또는 벽체로 사용한 석면 슬레이트의 철거와 처리를 지원하고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한 주택은 지붕개량도 지원한다.

주택 철거 시 1가구 당 최대 700만 원을 지원하며,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등 우선 지원가구는 철거비용 전액을 지원한다. 

주택의 슬레이트 지붕을 철거한 뒤 개량 공사를 하면  1가구당 최대 500만 원(우선지원가구 1천만 원)을 지원한다.

창고, 축사 등 200㎡ 이하 비주택도 철거비 전액을 지원받는다. 다만, 지원 한도를 초과하면 일부 자부담이 발생한다.

철거를 희망하는 건축물 소유자 또는 소유자의 동의를 받은 임차인은 건축물이 소재한 관할 군·구 환경부서에 신청하면 군·구에서 선정한 공사업체가 방문해 슬레이트를 철거·처리하고, 주택 지붕개량 공사도 지원한다.

김달호 시 환경안전과장은 "시민들의 건강한 주거환경을 위해 슬레이트 주택 소유자 또는 거주자의 적극적인 관심 및 사업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병훈 인턴기자 jbh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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