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4동 행정복지센터 청사. <사진= 연수구청 제공>
송도4동 행정복지센터 청사. <사진= 연수구청 제공>

인천시 연수구 송도4동 행정복지센터에 들어선 마을방송국이 개청 후 제대로 운영되지 않아 예산 낭비라는 지적이다.

5일 구에 따르면 송도4동 행정복지센터는 송도동 104의 2에 총 사업비 약 44억 원을 들여 총면적 4천448.15㎡에 지하 2층·지상 5층 규모로 건립, 2022년 3월 업무를 시작했다.

주요 시설로는 ▶1층 민원실 ▶2층 주민자치실, 주민자치회의실, 마을방송국, 북카페 ▶3층 북카페, 강의실, 소모임실 ▶4층 요리교실, 바리스타실, GX룸 1·2 ▶5층 대강당이 있다.

마을방송국은 주민 소통과 주민자치 실현을 위한 주민 생활밀착형 지역 정보, 마을 행사 소개, 소소한 일상 같은 다양한 콘텐츠 제공으로 마을공동체 구실을 하리라는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개청 이후 현재까지 단 한 번도 방송국은 운영되지 않았다. 지난해 주민자치회에서 영화 제작 프로그램과 미디어대학 교육 프로그램만 진행했을 뿐이다. 

더욱이 방송국 장비 보유 품목 20여 개를 관리하는 기자재 유지·보수 비용이 매달 70만 원씩 발생한다. 이 때문에 예산 낭비를 지적하며 더 많은 주민 참여를 목적으로 프로그램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주민 김모(39)씨는 "구에서도 마을방송을 하고 다양한 콘텐츠가 있는데, 굳이 예산을 들여 마을방송국을 왜 만들었는지 모르겠다"며 "이 시스템을 아이들 교육 프로그램에 활용하거나 대관하면 좋을 듯싶다"고 말했다.

구 관계자는 "보수 비용은 보유 장비 가격 13% 정도를 유지보수비로 잡아 시스템이 잘 돌아가도록 유지하는 정기 점검 같은 성격"이라며 "방송실을 운영하려면 장비 사용 방법 같은 교육이 필요해 지난해 교육 위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고, 올해는 현재 정식 공고를 내고 주민 방송제작단을 모집해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손민영 기자 sm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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