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PG). /사진 = 연합뉴스
국회의원 선거 후보자 (PG). /사진 = 연합뉴스

총선을 앞두고 인천지역에서는 제3지대 움직임이 기대 이하라는 평가다.

5일 인천시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표 제3지대인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예비후보는 두 당을 합쳐도 5명뿐이다.

새로운미래는 정종연 예비후보만이 동·미추홀갑에 출사표를 던졌다. 개혁신당은 문병호 부평갑 예비후보, 최인철 서갑 예비후보, 권상기 서병 예비후보, 황충하 연수갑 예비후보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인천지역 의석수가 14석임을 고려할 때 당초 두 당이 기대했던 숫자만큼의 예비후보를 배출하지 못한 셈이다.

두 당은 출범 초기 거대 여야의 대안 세력으로 떠오르며 인천지역에도 최대한 많은 지역구에 후보를 낸다는 목표를 설정했으나 여러 이슈로 지지부진한 상태다.

두 당의 중앙당 문제가 지역에 영향을 미친 모양새다. 특히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대표의 합당이 여러 잡음을 내며 무산되자 출마를 고려했던 지역 인사들도 주저한다.

당초 남동갑에 출마를 예고했던 안영근 전 의원을 비롯해 지역의 개혁신당 입당 인사들 역시 출마를 고심한다고 알려졌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중앙당 문제가 크게 작용했다"며 "현재로서는 중앙당 공천 외에 인천에 추가 후보가 나올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창당 초부터 비명계를 얼마나 규합하느냐가 당세를 좌우한다고 평가받던 새로운미래 역시 후보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사건’으로 탈당한 이성만(무·부평갑)의원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하리란 예상도 나왔지만 이 의원은 노종면 민주당 예비후보와 단일화나 민주당 복당에 우선 집중한다고 알려졌다.

새로운미래 측은 최근 컷오프된 홍영표(민주·부평을)의원과 접촉 중이다. 홍 의원 합류 여부가 새로운미래의 동력원으로 작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일부 부평구의원들을 중심으로 홍 의원 결단에 따라 간다는 분위기가 감지되는 만큼 홍 의원이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면 기초의회 의원들도 추가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무엇보다 홍 의원의 새로운미래 합류는 세 규합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새로운미래 관계자는 "홍영표 의원을 비롯한 민주당 공천 배제 정치인들과 물밑에서 접촉 중"이라며 "빠르면 이번 주에 새로운 인물들이 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 측은 새로운미래 측과 접촉은 사실이지만 이미 거취는 결정했고, 곧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했다.

홍영표 의원실 관계자는 "홍영표 의원은 이미 마음을 굳혔다"며 "큰 변수가 없다면 내일(6일) 거취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지역 정계는 중앙당 합당과 분당 이슈가 결국 지역에도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지역 정계 관계자는 "두 당이 합당하고 갈라지는 모습이 인천지역에도 영향을 줬다"며 "이제는 인천지역 정치인들이 두 당에 합류해서 얻을 이득이 적어 보인다"고 평했다.

정성식 기자 jss@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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