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옥주 예비후보,홍형선 예비후보.
송옥주 예비후보,홍형선 예비후보.

4·10 총선 화성갑 선거구에서 더불어민주당 송옥주 의원과 국민의힘 홍형선 전 국회 사무차장의 화성 출신 대결이 성사됐다.

인구 100만 명을 넘는 화성시에서도 갑지역은 상대적으로 낙후된 지역으로 꼽힌다. 화성을이 동탄신도시 개발 이후 더불어민주당계 정당의 강세 지역이 된 반면 갑지역은 농촌지역으로 보수 성향이 매우 강한 곳이다.

그러나 봉담, 향남, 송산그린시티 같은 택지지구 개발 이후 갑선거구도 보수 정당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지역으로 변모했다. 지난 21대 총선에서는 민주당 송옥주 의원이 당선됐다.

다만, 진보와 보수를 떠나 원주민들의 지역색(色)도 강해 SNS, 유튜브 등 공중전보다 지역에서 실제 발로 뛰며 몸으로 부딪히는 지상전이 큰 효과를 보는 곳이기도 하다.

화성 출신으로 직전 국회 사무차장을 지낸 국민의힘 홍형선 예비후보는 이 지역 토박이다. 서신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고향인 화성에서 보냈다. 그만큼 작은 단위의 읍면동이 많은 갑선거구의 세세한 특징을 하나하나까지 다 꿰는 향토 전문가로 분류된다.

공직자로서의 경험 또한 충분하다는 평가다. 1995년 처음 국회사무처에 입사한 이래 차관급인 국회 사무차장에 오르기까지 28년 동안 국회에서 일했던 국회 전문가다.

그는 "화성의 첫 번째 국회의원 선거구인 갑지역에서 화성의 새바람을 불러일으켜 지역민들이 진심으로 원하는 화성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제시하는 정치를 이룩하겠다"며 "이번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바로 ‘국민과 민생, 화성 발전’으로, 내 고향의 새로운 미래를 열겠다"고 말했다.

민주당 송 의원은 이번 총선에서 다시 한번 고향에서 승리의 깃발을 들겠다는 포부다.

그는 공천 과정에서 빚어졌던 당내 갈등과 관계없이 지역에서 확고한 지지 기반을 토대로 공천 문턱도 쉽게 넘어섰다.

또 지난 4년간 국회의 바쁜 의정활동을 소화하면서도 셀 수 없는 지역 간담회를 개최하며 지역의 많은 현안을 해결한 점도 어느 경쟁 상대에도 뒤지지 않는 지역 밀착형 후보라는 평가를 받는다.

송 의원은 "지난 4년간 국회의원으로서 900건 이상의 지역 민원을 해결했고, 1천200회 이상의 간담회를 개최했다"며 "그동안 시민들께서 전해주신 현장의 목소리는 제가 지역의 많은 현안을 해결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다.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모두가 행복하고 살기 좋은 ‘명품 도시’ 화성 완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했다.

두 예비후보 모두 ‘수원군공항 화성 이전 논란’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다.

홍 전 사무차장은 군공항 이전 반대 집회와 같은 소극적 반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현재 군공항 이전 부지 등에 대한 적극적인 개발 프로젝트를 추진해 수원군공항 이전 논란 자체를 종식시키는 방안 마련을, 송 의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제시했던 단계적 분산 배치와 폐쇄 방안 등을 토대로 시민들의 의사가 존중받는 합리적 결론이 도출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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