至樂無樂(지락무락)/至이를 지/樂즐거울 락/無없을 무

세상에서 가장 즐거운 것은 그것이 즐거운 줄 모르는 평온무사한 것이란 뜻이다. 「장자」에 나온다. 장자가 말한 본래의 뜻은 진리를 깨닫는 사람의 즐거움은 즐겁다는 자각이 없는, 언제나 그대로라는 것이다. 죽고 사는 생사도, 영광도, 굴욕도, 슬픔도, 기쁨도 초월한 자기만이 갖는 즐거움이란 뜻이다. 장자는 말하길 "비록 남면을 한 왕의 즐거움도 이에서 더 즐거울 수는 없다"고 했다. 그는 또 세상 사람들이 생각하는 즐거움과 뜻이 높은 사람이 가진 즐거움이 서로 다른 것을 비유하는 다음과 같은 예를 들었다. 노나라 왕이 들 밖에서 날아든 바닷새에게 좋은 음악을 들려주고 사람이 먹는 귀한 음식을 줬다. 그러나 새는 조금도 반가워하지 않고 사흘을 굶은 끝에 죽었다. 새에게는 역시 새만의 세계가 있다.  <鹿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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