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령·대청 국가지질공원이 환경부에서 국가지질공원 재인증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후보지로 선정됐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은 국제적인 지질학적 가치를 지닌 명소와 경관을 보전과 교육,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관리하는 곳으로, 지난해 12월 기준 전 세계적으로 48개국 195개소가 운영 중이다. 인천시는 지역사회 협력과 지속적인 홍보를 통해 오는 6월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의향서를, 11월 본 신청서를 최종 제출하고 내년에는 유네스코의 서면·현장평가를 거쳐 2026년 유네스코 집행이사회의 최종 승인을 통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받는다는 계획이다.

백령·대청지역이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국제 가치 브랜드를 확보함으로써 체험관광 여건을 개선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기여하게 됐다. 이에 더해 앞으로 들어설 백령공항과의 시너지 효과로 백령·대청지역이 세계 관광명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리라 기대된다. 특히 백령·대청도는 옹진군 섬 중에서도 천연 자연환경이 그대로 보존돼 관광 개발 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그럼에도 접근이 어렵다 보니 관광지로서 역할에 한계가 있었다. 

더욱이 수송 수단을 뱃길에만 의존해 장시간에 걸친 운항으로 피로도가 누적되고, 기후변화로 인한 선박 결항이 심해 섬 출입에 불편이 적지 않았다. 따라서 접근성이 용이한 공항 건설은 필수다. 백령공항이 건설되면 현재 인천에서 배로 4시간 이상 걸리는 이동시간이 1시간으로 줄어들어 서해5도 지역 주민과 방문객의 편의와 관광 활성화에 기여하게 된다. 아울러 백령·대청권이 서해안 중심 관광거점지구로 성장하고 NLL 평화 정착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네스코의 세계지질공원 지정은 백령·대청도가 국제적 관광명소로 도약할 절호의 기회이기도 하다. 세계지질공원 지정과 함께 백령공항 개항을 연계해 백령도를 환황해권 해상교통 중심지, 해양관광 중심지로 바꾸게 되면 국제여객선 항로 개설을 통해 백령·대청권역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 인천시는 지역주민들과 상생하면서 다양한 파급 효과를 누리도록 세계지질공원 인증 요건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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