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가 6일 중국 국영 북경자동차(BAIC)와 4조 원대 대규모 투자 협약을 맺었다. <고양시 제공>

고양시가 모든 행정력을 모아 정부로부터 최종 선정을 견인하는 고양경제자유구역에 중국 국영 북경자동차(BAIC)의 4조 원대 대규모 투자를 이끌어 냈다.

6일 북경자동차는 수행단을 이끌고 고양시청을 찾아 이동환 시장을 예방한 뒤, 고양경제자유구역에 200만㎡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을 구축해 연간 20만 대 생산을 목표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기웅 베이징모터코리아 대표는 "전기차 세계 12위권 중국 국영기업인 북경자동차가 이번 협약으로 고양시에 새롭게 둥지를 틀면 세계시장 점유율 향상과 한국 기업과 협력관계 확대 발판이 되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한국 최대 규모의 전기차 생산시설과 전용 전시장을 조성하고 자동차부품 유통, 무선충전기 사업 등 지속가능한 전기차 생산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인 만큼 앞으로 한국의 다양한 기업들과 협업하도록 고양시와 지속 협력해 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북경자동차는 고양경제자유구역 내 200만㎡ 규모의 생산기지에 약 4조 원을 투자해 전기차 생산·판매시설을 구축하고, 연간 20만 대 이상 생산량 중 90%가량을 해외로 수출할 계획이다"라며 "또 R&D연구원 운영, 인재 양성 직업 교육과 취업 연계, 재직자를 위한 복지시설 설치에 관해서도 고양시와 두텁게 협력해 나갈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세계 전기차 판매량은 계속 증가하는 가운데 시장조사기관 블룸버그 뉴 에너지 파이낸스(BNEF)는 올해 글로벌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9% 증가한 1천670만 대를 기록하리라 예상했다.

또 장기적으로 배터리 기술, 인공지능(AI) 자율주행, 친환경 규제로 첨단산업 발전과 함께 글로벌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시는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을 위한 최첨단 산업 육성 기반을 확대하고 글로벌 자족도시 조성에 박차를 가해 상반기 중 산업통상자원부에 고양경제자유구역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동환 시장은 "글로벌 기업 북경자동차의 전기차 생산시설 투자유치는 고양시가 국내외 첨단기업이 찾아오는 4차 산업 중심지로 도약하는 토대가 되리라 확신한다"며 "특히 이번 협약은 해외 자본 투자유치 확대와 신성장 산업 육성, 고용 창출 기대효과를 불러 고양경제자유구역 최종 지정과 성공에도 자양분이 될 전망인 만큼 4월께 북경자동차 초청으로 중국 본사 방문단을 파견해 현지를 둘러보고 협약 내용을 한층 더 구체화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북경자동차(BAIC)는 1958년 설립한 중국 국영 자동차 제조·판매 기업으로 2023년 세계 전기차 생산 12위, 중국 내 6위를 기록하며 전 세계 48개국에 자동차를 수출하는 세계 상위 500대 기업 중 190위권 기업으로 국내에는 현대자동차의 합작 회사로 잘 알려졌다.

고양=조병국 기자 chob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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