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속에 부동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경기·인천지역 아파트 매매가 3월 들어서도 하락세를 지속한다.

반면 아파트 전세는 부동산 침체에 따른 매매 관망세가 전세로 돌아서면서 상승세를 이어 간다.

7일 한국부동산원이 공개한 ‘3월 1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보면 경기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에 비해 0.06% 하락했고, 인천지역 역시 0.03% 떨어졌다.

경기지역은 광주시가 고산동 입주물량 영향으로 0.29% 떨어진 것을 비롯해 안양시 동안구가 호계·비산동 구축물량 위주로 0.21%, 광명시가 하안·광명동 위주로 0.17%, 파주시가 문산·조리읍 위주로 0.14%, 안성시가 당왕동·공도읍 위주로 0.12% 떨어지는 등 지난주에 이어 하락세를 이어 갔다.

다만, 고양시 덕양구가 행신·화정동 등 원도심 위주로 0.09%, 용인시 처인구가 이동읍·김량장동 위주로 0.03%, 포천시가 신축 수요 증가로 0.01% 올라 상승세로 전환했다.

인천지역도 미추홀구가 입주물량 영향 탓에 용현·학익동 위주로 0.14%, 중구가 운서·운남동 위주로 0.07% 하락했다. 그러나 신도시 정주 여건이 양호한 신현·청라동 위주로 서구가 0.04%, 청학·선학동 역세권 단지를 중심으로 연수구가 0.01% 올라 인천지역 전체적인 아파트 매매가 변동 폭은 극히 미미했다.

전세가격은 전주에 비해 경기지역이 0.07%, 인천지역이 0.14% 올라 상승세를 이어 갔다.

부천시 오정구는 고강·원종동 위주로 0.25%, 광명시는 철산·하안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0.24%, 수원시 영통구는 영통·매탄동 주요 단지 위주로 0.22% 상승했다.

반면 과천시는 부림·중앙동 위주로 0.18%, 안성시는 입주 예정 물량이 있는 공도읍 위주로 0.14%, 파주시는 아동동·문산읍 위주로 0.13% 하락했다.

인천지역은 중구가 운서·중산동 주요 단지 위주로 0.29%, 부평구가 삼산·청천·부평동을 중심으로 0.18%, 연수구가 연수·송도동 주요 단지 위주로 0.17% 오르는 등 대부분 지역이 상승세를 보였다.

경기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정부가 다양한 주택 부양책을 내놓았으나 고금리에 아파트를 구입하려는 사람은 물론이고 문의도 거의 없다"며 "다만, 전세 수요가 늘면서 가격이 오르는 것은 잠재적 아파트 구매 세력인 만큼 부동산정책이 가시화될 때까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