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기 4차 기호일보 시민편집위원회가 지난 6일 기호일보 본사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이국성 위원장을 비롯해 강옥엽·신미송·황규수·김재식·권도국·이종헌 7명의 편집위원이 참석해 2월 한 달간 보도된 기호일보 기사에 대해 애정 어린 질책과 칭찬을 쏟아냈다.

먼저 위원들은 기사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심층기사나 특집기사를 많이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

강옥엽 위원은 "기호일보는 스트레이트 기사가 많다. 특집이나 기획기사를 많이 다루지 않아 아쉽다"며 "인천 합계출산율이 0.69명으로 17개 시도 중 세 번째로 낮다는 기사의 경우 단순히 현상을 지적하기보다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전문가 분석과 대안이 담겼으면 더 좋은 심층기사가 됐을 것"이라고 했다.

권도국 위원은 "동물의약품 불법 중고 거래 기사는 평소 알지 못했던 내용을 전달해 줘서 많은 도움이 됐다"면서도 "인천의 한 요양원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기사는 당시 상황만 전달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화재가 발생한 요양원은 6층으로 고층에 해당해 대피 능력이 취약한 노인들은 화재 위험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며 "인천지역 요양원 현황과 고층 요양원은 얼마나 되고,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을 전문가에게 듣는 내용을 기사에 담는다면 좀 더 심층적이고 차별화된 기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종헌 위원은 "박태환수영장 운영을 체육회가 담당하는데 수영연맹과 갈등을 일으킨 기사를 봤다"며 "갈등 내용을 주로 다뤘는데, 수영장 운영 문제는 인천시뿐 아니라 전국에 해당되기 때문에 레인 배정 등 운영 문제의 주원인은 무엇이고 전문가 의견을 통해 대안도 함께 제시하는 기사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황규수 위원은 "아동학대 전담공무원 인력난이나 학교폭력과 관련된 기사를 봤다"며 "정책 문제만 지적하기보다는 심층 분석과 대안까지 제시해 주는 기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독자의 감수성을 흔드는 감성 기사도 많이 다뤄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신미송 위원은 "독자들의 감성적인 부분을 울릴 수 있는 기사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며 "딱딱하고 비판적인 기사도 좋지만, 반려견면과 같이 독자들의 정서를 자극하는 기사도 많이 나와야 더 많은 독자를 끌어들인다"고 했다.

또 총선 기사와 관련해 주요 정당 후보들뿐 아니라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의 내용도 다뤄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권도국 위원은 "총선 관련 기사가 두 면 정도 할애되는데, 대부분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주요 정당 후보들에 대한 내용이 많다"며 "소수 정당이나 무소속 후보들도 기사에 자주 언급된다면 좀 더 다양한 후보의 정보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사설과 칼럼 관련 개선 방안도 제시했다.

이국성 위원장은 "사설은 기호일보 얼굴이지만 너무 뒤에 배치돼 독자들에게 잘 노출되지 않는다"며 "사설을 1면 상단부에 게재한다면 사설을 읽는 독자도 많아져 기호일보의 가치가 더욱 올라가리라 본다"고 했다.

황규수 위원도 "교육칼럼과 시평을 둘 다 쓰는 필진이 있다"며 "필진 인원을 늘린다면 좀 더 다양한 생각과 의견을 제시하는 내용이 담긴 칼럼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강인희 기자 kyh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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