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저출생을 극복하는 차원에서 미혼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공간과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또 프리랜서들도 육아휴직 급여를 받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하고자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7일 경기도청에서 진행된 제7차 인구톡톡위원회 실행위원회는 김동연 경기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위원장인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 주재로 지난 1월 25일 제6차 위원회에서 도민참여단이 건의한 사항에 대해 실·국이 검토한 실행계획을 보고 받고 전문가들과 추가 논의하는 형태로 이뤄졌다.

도는 이날 논의에서 미혼 남녀가 자연스러운 만남의 기회가 부족하다는 도민 제안을 반영해 시·군별로 마련된 청년공간 43개소를 활용해 미혼 청년들이 함께할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 요리 교실 등 구체적인 프로그램 내용을 개발해 추진한다.

이어 프리랜서의 육아휴직 급여 등을 지원하고자 실태조사를 실시한다. 현재는 도가 지원 정책을 추진하려 해도 합의된 정의와 법 규정이 없어 지원 대상 범위와 규모를 특정하기 어렵다. 이에 도는 실태조사를 추진하면서 프리랜서의 권익보호를 위해 고용보험 가입 적용 확대 등 고용보험법 개정과 관련 제도 개선을 건의해 나갈 계획이다.

김 지사는 "오늘이 일곱 번째 회의인데, 회의 때마다 청년·여성 등의 얘기를 직접 들으며 차곡차곡 현실적인 대안을 쌓아가고 있다"며 "작아 보이지만 정책들을 축적하면서 경기도만이라도 다르게, 대안을 내고 실천에 옮기겠다"고 말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