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FC안양은 북한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리영직(33·사진)을 영입했다고 7일 밝혔다.

일본 오사카 태생의 재일교포인 리영직은 2015년과 2019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 출전하는 등 북한 국가대표로 A매치 23경기에 나와 1골을 기록한 선수다.

2014년에는 인천 아시안게임에 나서 북한이 한국에 이어 은메달을 획득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프로 선수로는 2013년 일본 J2리그 도쿠시마 보르티스를 시작으로 V바렌 나가사키, 가마타마레 사누키, 도쿄 베르디, FC류큐를 거친 그는 지난해에는 J3리그 이와테 그루자 모리오카에서 뛰었다.

리영직은 2017년 12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참가했을 때 한국 취재진을 만나 "인천 (아시안게임) 때 인상이 너무 좋아서 한국에서 한번 뛰어 보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는데, 6년여 만에 한국행이 성사됐다.

안양은 "187㎝의 큰 키와 탄탄한 체격을 갖춘 리영직은 대인 마크와 투지 넘치는 플레이를 보여 주고 공격적으로도 두루 장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센터백도 소화하는 멀티 플레이어라 수비 라인을 더욱 두텁게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리영직은 "팀 분위기도 좋고 동료들이 모두 편하게 대해 줘 빠르게 적응하리라 생각한다. 팬들이 경기를 즐기도록 좋은 플레이를 보여 주고 승리를 선물하고 싶다"며 "많은 응원을 부탁드리고, 그 응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북한 대표 경력을 지닌 K리거는 과거 정대세, 안영학이 있었고, 현재는 리영직 외에 공격수 안병준이 K리그2 부산 아이파크에서 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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