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미약하나 나중은 심히 창대하고 싶은’ 프로축구 K리그1 구단들의 ‘주말 혈투’가 펼쳐진다.

지난 1∼3일 치러진 하나은행 K리그1 2024 1라운드 개막전에선 수원FC, 김천 상무, 울산 HD와 광주FC 4개 팀만 승전고를 울렸다.

제주 유나이티드, 대전하나시티즌, 전북 현대, 강원FC는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겼다.

반면 ‘제시 린가드+김기동 감독 효과’를 기대했던 FC서울과 박태하 감독이 새로 지휘봉을 잡은 포항 스틸러스를 비롯해 시즌 초반 ‘슬로 스타터’를 이어 왔던 인천 유나이티드와 대구FC까지 4개 팀은 첫 패배의 고배를 마셨다.

이런 가운데 9∼10일 예정된 2라운드에서는 공교롭게도 1라운드에서 패배의 쓴맛을 본 4개 팀이 서로 맞붙는 재미있는 대진이 펼쳐진다.

1라운드에서 포항은 울산에 0-1로 패했고, 대구는 ‘승격팀’ 김천에 0-1로 물러섰다.

서울은 광주에 0-2로 무너졌고, 인천은 수원FC에 0-1로 석패했다.

시즌 초반 2연패는 팀 분위기 하락에 결정적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들 4개 팀은 반드시 승점을 쌓겠다는 의욕으로 뭉쳤다.

포항은 대구와 9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맞붙고, 서울은 인천과 10일 오후 4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대결한다.

올 시즌 첫 홈경기에 나서는 서울은 승리가 급하다.

‘역대급 외국인 선수’로 꼽히는 린가드와 함께 ‘승부사’ 김기동 감독까지 영입하며 ‘명가 재건’을 외쳤지만, 개막전에서 광주에 2골이나 헌납하며 완패했다. 게다가 1라운드 ‘최다 실점 팀’의 불명예까지 썼다.

특히 컨디션이 완벽하지 않아 ‘웬만하면 쓰지 않고 싶다’던 린가드를 후반 교체 투입하고도 분위기를 뒤집지 못해 개막전 패배의 고통이 더 컸다.

서울의 상대인 인천은 개막전에서 후반 추가 시간 수원FC 이승우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내주며 안타깝게 패했다. 이 때문에 인천도 2라운드를 단단히 벼르는 상태라 ‘뜨거운 혈투’가 예상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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