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를 출발하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이 착공에 들어가면서 ‘인천지역 교통혁명’의 시작을 알렸다. GTX-B 노선은 2030년 개통이 목표다.

인천시는 7일 송도 컨벤시아에서 GTX-B노선 착공식을 개최했다.

GTX-B노선은 수도권 주요 거점역을 30분대로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로 송도국제도시에서 출발해 인천시청, 부평, 서울 등을 경유하고 남양주 마석까지 연결하는 전체 길이 82.8㎞, 정거장 14개소를 건설한다.

이날 착공식에는 ‘국민과 함께 하는 민생철도 GTX’라는 슬로건으로,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GTX-B노선이 통과하는 인천시, 서울시, 경기도 각 지역 주민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과 유정복 인천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 그리고 각 지역 주민 대표들이 단상에서 함께 열차 출발 세리머니를 선보이며 GTX-B 노선의 착공을 축하했다.

시는 그동안 심각한 수도권 교통난 해소의 시급성과 국가경쟁력을 향상시키고자 ‘GTX-B 조기 착공’을 민선8기 핵심공약으로 내걸고 중앙부처 및 관련기관과 적극 협력했다.

GTX-B 노선이 완료되면 수도권 출·퇴근 교통난 해소, 지역 간 균형발전, 경제자유구역의 투자유치 촉진 등 다양한 효과를 가져올 전망이다.

시는 앞으로 수인선, 제2경인선과 환승이 가능한 추가 정거장을 추진하고 연계 철도망 구축, 복합환승센터 건립, 광역버스 및 시내버스 개편을 차질 없이 준비해 인천시민 모두에게 최대한 수혜가 돌아가게 한다는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오늘은 인천 교통의 혁명이 시작되는 날"이라며 "GTX가 인천의 교통 지도는 물론 산업, 생활, 문화 지도를 혁명적으로 바꾸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50만 인천시민과 950만 서울시민을 잇는 출퇴근길은 현재 버스 2시간 안팎으로 걸리고 지하철도 1시간 반이 넘게 걸린다"며 "이번에 착공하는 GTX-B 노선이 인천시민들의 삶을 완전히 바꿔놓으리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D·E노선과 관련해서는 임기 내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비롯한 착공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GTX 노선 외에 서울도시철도5호선과 7호선 연장, 서울9호선과 공항철도 직결 등 도시철도 연장사업을 적극 추진해 인천시민의 출퇴근 교통을 확실히 개선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계획대로 추진되면 인천지역 내 광역 교통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유정복 시장은 착공식에서 "GTX-B 착공으로 수도권광역급행철도 구축이라는 신개념 교통 혁신의 첫 단추가 잘 채워졌다"며 "인천은 인천국제공항, 인천항, 인천발KTX, GTX-B, D·E 등 뛰어난 접근성과 교통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 초일류 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오직 시민, 오직 인천’을 바라보는 시정철학을 바탕으로 시민과의 약속인 사통팔달 철도망 확충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하민호 기자 hmh@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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