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 최근 국내외 홍역 환자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홍역 감시 체계를 강화한다고 10일 알렸다.

국내 홍역 환자가 2022년도 0명, 2023년도 8명에 비해 올해 들어 지난 4일 기준 11명으로 급증했으며, 모두 해외 유입과 관련된 것으로 파악됐다.

시는 최근 홍역 환자가 급증하는 이유로,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로 인해 홍역 예방 접종률이 2019년도 86%에서 2022년도 83%로 감소했고, 특히, 저소득 국가에서는 2019년도 71%에서 66%로 큰 폭 감소한 것과 코로나19 판데믹이 종료됨에 따라 해외여행객이 증가한 것으로 보고 있다.

홍역은 공기로 전파되는 호흡기 감염병으로, 감염 시 발열,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이 나타나는 전파력이 매우 높은 감염병이지만 예방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이 가능한 감염병이다.

홍역 예방 접종은 생후 12~15개월 때 1회와 4~6세 때 2회에 걸쳐 반드시 예방 접종을 해야 하며, 홍역 예방 접종 미접종자는 출국 4~6주 전 2회 접종(최소 4주 간격)을 하도록 보건당국은 권고하고 있다.

박선옥 보건위생과장은 "홍역은 예방 접종으로 충분히 대응할 수 있고, 우리나라 접종률이 WHO 권고 기준안인 95% 이상이지만 미접종한 영유아나 면역이 저하된 의료기관 종사자에서 유행할 수 있으므로 보다 높은 감시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안성=홍정기 기자 hjk@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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