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시가 ‘파주 미래 유산 조사와 관리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했다. 용역을 통해 파주에 흩어진 한국전쟁 전후 시기 유산을 중점 발굴할 계획이다.

시는 2018년 경기도 최초로 ‘미래 유산 보존관리 및 활용에 관한 조례’를 제정, 미래 유산을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활용할 법적 근거를 마련했다.

파주 미래 유산은 근현대 파주시를 배경으로 다수 시민이 체험하거나 기억하는 사건, 인물 또는 이야기가 담긴 유·무형 문화유산 중 미래 세대에 남길 말한 가치가 있는 것으로, 시는 2019년 ‘파주 미래 유산 기본계획’을 수립해 대성동마을, 임진강 철교, 교하초등학교 등 8건을 미래 유산으로 선정했다.

올해는 한국전쟁 역사와 함께 형성된 미군기지 주변 시설을 조사함으로써 전쟁과 분단으로부터 평화와 화해의 메시지를 담아 미군기지 배후도시의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할 방침이다.

시는 ‘파주 미래 유산 조사 및 관리 방안 수립 용역’에 착수해 광복 이후 1970년대까지 건축된 파평·문산·파주·법원 일대의 미군기지 주변 시설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조동준 문화예술과장은 "역사적 상징성에 비해 형성 시기가 짧아 보존에 어려움이 있는 미래 유산을 적극 발굴해 파주 현대사를 증언하는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파주=이준영 기자 skypro1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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