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민연금이 기금운용본부 출범 이후 역대 최고 성과를 거뒀다.

10일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민연금 기금 적립금 1천36조 원, 수익금 127조 원에 수익률 13.59%를 기록했다.

자산별 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국내주식 22.12%, 해외주식 23.89%, 국내채권 7.4%, 해외채권 8.84%, 대체투자 5.8%다.

주식은 미국 은행권 위기와 중동 지정학적 위험 등 금융시장 불안 요인에도 개별기업 실적 호조에 따른 위험자산 선호로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채권은 고금리 기조 장기화 우려에도 인플레이션(물가 오름세) 둔화에 의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종료 및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산하며 상승한 효과다.

대체투자자산은 자산 평가 가치 상승과 실현이익이 반영됐고, 원·달러 환율 상승도 수익률에 기여했다.

김태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지난해 세계 투자환경은 지정학적 위험과 큰 변동성으로 녹록지 않았지만 투자 포트폴리오 다변화, 운용 전문성 강화로 기금적립금 1천조 원 시대를 맞았다"며 "앞으로도 자산배분 유연성 강화, 투자 원천 확대로 기금운용 수익을 높이겠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