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총선을 한 달 앞둔 10일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 이번 총선에 달려 있다.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관권선거까지 자행한다"며 윤석열 정부를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국민의 목소리를 ‘입틀막’한 윤석열 정권 2년의 적나라한 민주주의 성적표가 공개됐다"며 "민주주의 선도국가라던 대한민국을 일컬어 ‘독재화’라니, 2년 전만 해도 상상이나 할 수 있었던 일일까"라고 반문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대표의 이 같은 비판은 최근 스웨덴의 ‘민주주의 다양성연구소’가 ‘한국을 민주화에서 독재화로 전환이 진행되는 국가 중 한 곳으로 꼽았다’는 보도를 토대로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2년도 안 돼 이렇게 나라를 망친 정권이 입법 권력까지 장악한다면 실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짐작조차 하기 어렵다"며 "피로 쟁취한 우리의 민주주의가 한없이 망가지고 있다. 혹시 압수수색 당하지는 않을지, 말 잘 못하면 끌려가지는 않을지 걱정하는 나라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또 윤 대통령을 향해 "급기야 3·15 부정선거 이후 최악의 ‘관권 선거’까지 대놓고 자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선거는 단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거대한 퇴행이 끝없이 가속화될지, 아니면 ‘역주행 폭주’를 멈춰 세우고 미래로 나아갈지 결정할 역사적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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