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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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0 총선 경기지역 공천이 거의 마무리된 가운데 곳곳에서 제22대 국회의원 배지를 놓고 ‘전·현직 의원들’ 간 대결 구도가 속속 드러났다.

10일 기호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5시까지 경기지역 전·현직 국회의원 간 대진표가 짜인 선거구는 ▶성남분당갑 ▶성남분당을 ▶안양동안갑 ▶안양동안을 ▶남양주갑 ▶김포을 6개다.

성남에서는 21대 총선에서 당선됐던 5명의 전·현직 의원들이 총성 없는 전쟁에 들어갔다.

성남분당갑은 서로 다른 당 소속으로 21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후보들 간 3자 대결이 벌어진다. 강원도에서 정치활동을 하다 경기도로 넘어와 성남분당갑에 전략공천된 더불어민주당 이광재 전 의원과 현역인 국민의힘 안철수 의원, 정의당 소속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가 개혁신당으로 당적을 옮긴 류호정 전 의원이 한 선거구를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바로 옆 선거구인 성남분당을에서는 현역 민주당 김병욱 의원에 국민의힘 김은혜 전 의원이 도전장을 냈다. 김 전 의원은 21대 총선 당시 성남분당갑 선거구에서 당선, 분당을에서 당선된 김병욱 의원과 어깨를 나란히 했지만 2년 전 지방선거에서 경기지사에 도전하면서 의원직을 사퇴했고, 이후 안철수 의원이 보궐선거에서 분당갑에 자리 잡자 이번에는 분당을 선거에 나섰다.

안양동안을은 3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과 이 지역에서 5선을 지낸 국민의힘 심재철 전 의원이 21대 총선에 이어 다시 맞붙는다. 당내 경선을 뚫고 공천권을 획득한 심 전 의원은 4년 전과 달리 이번에는 도전자로 나선다. 김포을에서도 현역 민주당 박상혁 의원과 국민의힘 홍철호 전 의원이 입장을 바꾼 리턴매치 구도가 짜여졌다.

남양주갑에서는 제19대 국회에서 배지를 달았던 민주당 최민희 전 의원이 후보로 확정되면서 같은 당 출신이지만 현재는 탈당한 개혁신당 현역 조응천 의원과 붙는다.

아직 공천이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현직 의원이 모두 출사표를 던진 선거구도 다수 있다. 화성정에서는 현역인 이원욱 의원이 개혁신당으로 재출마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이 강남병 현역인 유경준 의원을 후보로 내세웠다. 여기에 민주당에서는 비례대표인 전용기 의원이 진석범·조대현 예비후보와 경선에서 승리하면 현역 3파전이 성사된다.

안산에서는 선거구 조정에 따라 민주당 소속 전·현직 의원들 간 당내 경쟁도 치열하다. 현역인 고영인·김철민 의원에 더해 김현 전 의원이 함께 경선을 치르는 가운데 경선 결과에 따라 전직 의원인 국민의힘 김명연 예비후보와 전·현직 또는 전직 의원 간 대결이 짜여질 예정이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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