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필 나은병원 신경외과 과장
김승필 나은병원 신경외과 과장

목디스크란 경추 뼈와 뼈 사이 추간판이 탈출되거나 파열돼 경추신경을 자극하거나 압박을 받아 목, 어깨 또는 등, 팔까지 통증이나 저린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목디스크는 대부분 50∼60대 퇴행성 변화로 인한 경추 질환으로 나타났으나 최근에는 20∼30대에서도 잘못된 자세나 습관, 운동 부족으로 발생한다.

디스크를 살펴보면 바깥쪽은 탄력이 있는 섬유질로 돼 있고, 내부는 젤리처럼 말랑말랑한 수핵으로 이뤄졌다. 

나이가 들거나 잘못된 생활 습관으로 인해 디스크에 퇴행성 변화가 오면 섬유질에 균열이 발생하고 디스크 내부 수핵이 빠져나와 신경을 압박하게 된다. 그러면 목덜미가 뻐근하고 통증이 동반되거나 손과 팔 저림 현상이 지속되고 두통, 어깨가 무겁고 찌릿한 느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환자 중엔 어깨가 아파 오십견으로 생각하고 오는 경우도 많은데, 목 통증 없이 다른 증상만 나타나 대처나 치료를 하지 않고 방치한 경우도 많아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증상이 악화되면 손발저림을 넘어 사지마비까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증상이 있고 불편하다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진료를 받아 보는 편이 좋다. 

목디스크는 증상과 함께 팔이나 손의 근력 약화, 감각 저하, 저린 감이 있는지 확인하고 일반 X-ray, CT, MRI를 검사해 종합적으로 진단한다.

초기 목디스크 환자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만으로 증상이 호전된다. 하지만 5~10% 정도 환자에서는 극심한 통증 또는 마비가 진행돼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이제는 여러 매체를 통해 목디스크에 대한 전문지식이나 치료법 등 많은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잘못된 정보를 받아들여 치료가 꼭 필요한 환자들까지 자가 진단과 부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해 치료 시기를 놓쳐 영구적인 감각 이상이나 마비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목디스크 치료 방법으로는 크게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신경차단술이나 신경성형술처럼 통증 완화에 도움이 되는 비수술적 치료가 있다. 하지만 마비가 진행됐거나 감각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법으로는 목 앞쪽에서 접근해 신경을 압박하는 디스크를 제거하고 인공디스크를 넣는 수술법과 목 뒤쪽에서 신경이 눌리는 부위만 감압해 증상을 호전시키는 방법이 있다.

목디스크를 예방하는 방법은 바른 자세를 취하는 습관이다. 스마트폰을 보거나 컴퓨터를 볼 때 고개가 너무 숙여지거나 젖혀지지 않게 귀와 어깨가 일직선이 되도록 바른 자세를 취하고, 스트레칭을 자주 해 목과 어깨 근육이 경직되지 않도록 풀어주는 것이 좋다. 

또 잘 때는 낮고 말랑말랑한 베개를 사용하고, 책을 볼 때는 책 받침대를 사용해 눈높이에 책을 두는 편이 좋다. 

이밖에도 적절한 수분과 영양분을 보충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것이 건강한 디스크를 유지하는 방법이다.

<나은병원 신경외과 김승필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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