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는 교통사고 잦은 구간에 안전한 보행환경을 조성하고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우회전·보행자 충돌예측 시스템을 3곳에 설치하고 11일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스템 설치 장소는 장현동 장현초등학교 입구, 장곡동 꿈나래유치원 입구, 포동 신현역 교차로다.

우회전·보행자 충돌예측 시스템은 차량과 보행자의 카메라 영상을 기반으로 AI 기술을 활용해 영상을 분석함으로써 우회전 차량과 보행자의 충돌을 예측한다. 전방의 전광판에 우회전 주의 표출과 스피커를 통해 차량 운전자, 도로 이용자에게 경고함으로써 사고를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보행자를 보호하는 우회전 도로교통법이 개정됐음에도 여전히 횡단보도를 통과하는 우회전 차량이 보행자를 위협하는 상황에서 시는 법 개정만으로 당장 바뀌지 않는 인식을 변화시키고 우회전 사각지대에서 운전자와 보행자의 시인성을 확보하는 방안을 고민해 왔다.

이에 시는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분석시스템(TAAS)에 발표된 교통사고 통계자료를 토대로 교차로 내 보행 신호 위반(무단횡단)으로 인해 차와 사람 간 사고가 발생한 지점 3곳을 선정해 우회전·보행자 충돌예측 시스템을 시범운영한다. 이를 통해 보행자들의 안전을 확보하고, 교통사고 예방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해당 시스템은 우회전 차량 진입 시 보행자가 횡단하거나 대기 중이면 보행자에게 음성으로 차량 접근을 알리고 전광판에는 우회전 차량에 보행자 횡단 중, 우회전 주의 문구를 안내한다. 횡단보도에 보행자가 없을 때는 주정차 금지, 어린이보호구역 같은 문구를 표출한다.

임병택 시장은 "지능형교통체계(ITS), 보행환경 조성사업을 통해 교통사고 발생을 줄이리라 기대한다"며 "앞으로 시민들이 언제 어디서나 안전하게 보행하도록 교통안전 증진 관련 사업 추진과 관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시흥=이옥철 기자 ocle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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