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농업기술원이 지난해 발생해 과수 농가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도 심각한 피해를 준 과수화상병의 조기방제를 위해 농가 현장교육 등 발 빠른 행보에 나섰다.

11일 도농기원에 따르면 지난해 과수화상병 발생으로 사과·배 재배 농가의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면서 수급조절이 되지 않아 농산물과 관련한 소비자 물가가 폭등하는 요인이 됐다.

이에 따라 도농기원은 올해 과수화상병 발병을 조기에 차단하기 위해 시·군농업기술센터와 농촌지도부서의 과수화상병 담당자를 대상으로 과수화상병 의심 궤양과 일반 궤양 구분법, 궤양제거 방법에 대한 현장 교육을 실시했다.

화상병은 식물방역법상 금지급 검역병해충으로 현재까지는 치료제가 없다. 이에 따라 예방적인 농약살포와 소독관리가 중요하며, 특히 궤양은 과수화상병뿐만 아니라 여러 병원균의 잠복처가 되는 만큼 병균이 휴면하는 겨울철에 사전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인 예방이다.

또한 발생하면 즉시 매몰방제를 하고 2년간 사과·배를 비롯한 기주식물을 심을 수 없는 만큼 감염되지 않도록 철저한 예방이 최선이다.

앞서 도 농기원은 지난 8일 교육에서 과수화상병과 관련, 일반 궤양은 가지전정 후 절단 부위가 마르기 전에 도포제 등 소독약을 발라 감염을 예방하고 과수화상병 의심궤양은 간이진단과 진단의뢰를 통해 확진 여부를 확인하도록 당부했다.

성제훈 도 농업기술원장은 "현장에서 지도하는 담당자들의 전문성 강화도 중요하지만 과수화상병을 차단하기 위한 농업인의 적극적인 예방활동도 중요해 현장에서의 각별한 협조를 당부한다"고 했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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