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가 스마트폰 앱 사용이 어려운 노인,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 등 행정서비스 사각지대를 해소하려고 ‘핀셋 행정’에 나섰다.

12일 시에 따르면 올해 ‘대중교통 앱 사용 교육’과 ‘쓰레기 배출 요령 다국어 홍보’, ‘1인 가구 반찬 쿠폰 지원’ 등 69개 생활밀착형 정책을 추진한다.

우선 스마트폰 사용이 서툰 노인과 버스 운행 정보를 습득하기 어려웠던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불편을 해소한다.

시는 새로운 운송 체계인 ‘똑버스’ 도입 전에 대중교통 앱 ‘똑타’ 이용 교육을 실시하고 매뉴얼을 제작·배포한다.

올해 도입하는 ‘똑버스’는 경기도내에서 승객 호출에 따라 구간과 정류장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는 수요응답형 순환버스로 ‘똑타’ 앱을 통해 호출 가능하다.

‘대중교통 앱 사용 교육’은 16개 읍면동 통리장협의회 회의를 통해 마을 단위로 신청받을 예정이며, 5월부터 마을별 순회 교육을 진행한다. ‘똑버스’ 운행 지역인 초월읍, 곤지암읍, 퇴촌면, 도척면을 우선 교육한다.

이와 함께 도내 시내버스, 시외버스 등의 운행 정보를 실시간 수집해 버스 위치와 정류소 도착 예정 시간을 제공하는 ‘경기버스정보(GBIS)’ 앱 이용 방법도 교육할 예정이다.

아울러 시는 한국어와 한국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쓰레기를 잘못 배출하는 외국인들을 위해 맞춤형 홍보와 캠페인을 진행한다.

외국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경안동은 외국인 주민들이 올바른 쓰레기 배출 방법을 숙지하도록 중국어·베트남어 등 다국어로 제작한 홍보물을 공인중개사무소, 식료품점 등에 배포한다. 이는 외국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 핀셋 홍보 일환으로, 외국인들이 자주 방문하는 생활편의시설을 중점 방문해 홍보와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밖에 홀몸노인과 취약계층의 식생활 여건을 개선하고 고독사를 예방하는 방안도 마련했다.

탄벌동에서 실시 중인 ‘찬 드리미(Dream-美)’ 사업은 저소득 1인 가구에 매월 3만 원의 반찬 쿠폰을 지급하고 반찬 교환 현황을 통해 안부를 정기적으로 확인하는 사업이다. 반찬 쿠폰은 탄벌동 소재 광주시지역자활센터 외식사업단 ‘진이찬방’에서 원하는 반찬으로 교환할 수 있다.

방세환 시장은 "생활밀착형 시책은 민선8기 핵심 기조 중 하나로, 시민들의 편의와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라며 "특히 어르신, 취약계층 등 행정 사각지대에 있는 시민들의 일상생활까지 꼼꼼히 챙기겠다"고 말했다.

광주=박청교 기자 pc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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