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사진=경기도 제공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지원.사진=경기도 제공

온라인이나 일회성으로 만난 일시적 관계에서 비롯된 디지털성범죄 빈도가 가장 많다고 나타났다.

경기도는 ‘경기도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통해 지난해 피해자 489명에게 상담, 피해영상물 삭제, 법률 지원, 수사 연계, 심리 치유 등 1만8천662건을 지원했다고 12일 알렸다.

피해자 489명은 신규 접수 303명과 센터가 개소한 2021년 이후 지속 지원을 받은 186명이다.

지난해 새롭게 지원받은 피해자 303명을 살펴보면 여성 224명(73.9%), 남성 74명(24.4%), 미상 5명(1.7%)이다. 10대 132명(43.6%), 20대 87명(28.7%), 30대 38명(12.5%), 40대 13명(4.3%), 50대 10명(3.3%) 등 전 연령대에서 디지털성범죄 피해가 발생했다.

센터는 이러한 피해에 대해 삭제 지원 1만3천704건(73.4%), 상담 지원 4천386건(23.5%), 안심지지 동반·수사 지원 205건(1.1%), 법률 지원 30건(0.2%), 심리 치유 프로그램 246건(1.3%), 의료비 지원 44건(0.2%), 유관기관 연계 47건(0.3%) 등 총 1만8천862건을 지원했다.

피해 유형(복수 가능)은 유포 여부를 알 수 없지만 촬영 사실이 있어 불안을 호소하는 경우가 217건(30.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피해영상물 유포 116건(16.4%), 유포 협박 84건(11.8%), 불법 촬영 79건(11.1%), 몸캠피싱(화상채팅 영상을 빌미로 협박 후 금전 갈취) 57건(8%), 온라인 그루밍 36건(5.1%), 불법 합성·도용 36건(5.1%)으로 집계됐다.

가해자 유형은 온라인 또는 일회성으로 만난 일시적 관계 116명(38.3%), 전 배우자와 전 연인 등 친밀한 관계 55명(18.2%), 학교·직장 등에서 만난 사회적 관계 54명(17.8%), 모르는 사람 37명(12.2%) 순이었다.

피해 영상물 삭제는 플랫폼별로 성인사이트 7천338건(65.5%), 검색엔진 1천889건(16.9%), 기타 1천521건(13.6%), SNS 346건(3.1%), P2P(개인 기기 간 연결로 파일을 공유하는 사이트) 108건(1%)에서 이뤄졌다.

도 관계자는 "경기도는 디지털성범죄 피해자 원스톱 지원센터를 설치해 피해자들의 피해 상황을 극복하고 일상생활 회복을 지원하는 성과를 거뒀다"며 "3년간의 피해자 지원 경험을 바탕으로 젠더폭력 대응 정책 컨트롤타워인 젠더폭력 통합대응센터를 운영해 피해자 중심 통합 서비스를 확대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웅 기자 woong@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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