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김동연 경기지사가 방송사에 출연해 발언한 내용에 대해 모순적 행태를 보인다며 경기도정에 대한 소통을 강화하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13일 성명에서 "김 지사가 경기도정 최고 책임자로서 자기 모순적이며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발언을 남발하는 것에 위기감마저 느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도의회 국민의힘이 이번 성명을 낸 계기는 김 지사가 이달 초 한 방송에서 정부를 비판한데 대한 대응격으로 풀이된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 2일 KBC광주방송 ‘2024년 대기획 새로운 대한민국, 지방자치가 답이다’에 출연해 "지금 대한민국 정치의 모습은 붕어빵 틀이 있는데 그 속에 아무리 좋은 밀가루와 반죽해서 그 속에 집어넣고 만든들 붕어빵 나오는 식"이라면서 "대한민국 권력구조를 개편해야 된다. 지금과 같은 제왕적 대통령제가 아니라 분권형 대통령제 등으로 우리 정치판을 바꾸는 것이 정치적 양극화 해소의 첫걸음"이라며 현 정부를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은 "김 지사 본인이야말로 붕어빵 틀에 갇혀 있는 것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 김 지사는 취임사를 통해 ‘기회는 기득권의 반대말이며 더 많은 기회, 더 고른 기회는 기득권을 내려놓을 때 가능하다’고 했지만 현실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며 "집권 3년 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출발선에서 한 걸음도 떼지 못한 채 기득권에 더 강하게 옥죄어 있을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9월 출범한 여야정 협치위원회 역시 성과는커녕 소통 한번 제대로 해본 적 없다"면서 "김 지사가 진정 본인이 언급한 ‘기회의 경기’를 추구한다면 ‘제왕적 도지사’의 기득권을 깨고 ‘분권형 도지사’를 향해 성큼성큼 나아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건 기자 gu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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