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평군이 임목 부산물을 등산용 지팡이로 만들어 보납산 등 주요 등산로 입구 5곳에 무료로 비치했다. <가평군 제공>

가평군이 올해 등산객과 관광객들의 안전한 산행을 돕고자 ‘등산용 지팡이’를 만들어 무료로 나눠 줘 호응을 얻는다.

특히 이 지팡이는 봄철 가지치기 후 버려지는 나뭇가지나 벌목에서 나온 산림부산물을 사용해 만들어 기존 폐기물로 처리 시 소요되는 예산도 절감하는 일석이조 효과도 있다.

13일 군에 따르면 최근 산림사업이나 가로수 전지작업 후 나온 임목 부산물을 등산용 지팡이로 만들어 보납산·명지산·신선봉·호명산 등 이용자가 많은 주요 등산로 입구 5곳에 비치했다.

50개씩 총 250개 지팡이는 1.2~1.5m의 다양한 길이로 재단하고 손잡이 부분을 매끄럽게 가공해 안정감을 줘 인기다.

등산용 지팡이가 비치된 보관함도 특별해 재미를 더한다. 지난해 말 21년 만에 새롭게 개발한 신규 캐릭터(상징물)로 가평잣과 군조(鳥)인 꿩을 표현한 ‘갓평이와 송송이’ 디자인이 그려져 관심과 독특함을 제공한다.

또 이를 본뜬 ‘갓평이 지팡이’가 전하는 ‘버려진 가로수 가치를 활용한 지팡이예요! 안전하게 사용하시고 제자리에 넣어 주세요’란 문구가 적혀 지팡이 이용 후 다른 사람이 사용하도록 반납을 유도하는 등 양심의 약속을 전한다.

군 관계자는 "버려진 나뭇가지들이 다시 태어나 건강하고 안전한 산행에 도움을 주는 등 작은 관심이 좋은 반응으로 이어진다"며 "앞으로도 산림사업 추진 과정에서 발생하는 부산물을 다양한 방법으로 재활용해 예산을 절감하고 군민에게 편의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가평=엄건섭 기자 gsuim@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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