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8월 개관을 앞둔 화성시 ‘매향리평화기념관 MI(Museum Identity)’<사진>가 독일 ‘iF(International Forum) 디자인 어워드 2024’ 커뮤니케이션· 공공브랜딩 부문에서 본상을 수상했다.
 

13일 시에 따르면 매향리평화기념관 MI는 과거 미 공군 사격연습장에서 발생했던 소음이라는 보이지 않는 폭력과 주민들의 고통을 시각적으로 재해석해 현재에서 미래로 나아가는 생명을 상징하는 심장 소리의 파동으로 형상화했다.

또 세계적인 건축가 마리오 보타가 설계한 매향리평화기념관과 구조물의 건축적 어휘와 조화를 이루도록 Maehyangri(매향리)·Museum(박물관)·Memorial(기념비)의 ‘M’을 중의적으로 표현했다.

특히 ‘M’을 파동 형태로 연속적으로 잇고 확장함으로써 다양한 어조와 맥락을 전달할 수 있는 응용디자인 방식으로 디자인했다.

시는 MI를 기념관의 공간디자인과 기념물에 적용하고 홍보물에 적극 활용해 기념관의 비전과 가치를 시민들이 자연스럽게 접하도록 할 계획이다.

정명근 시장은 "평화는 어느 한 지역의 과거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가 당면한 문제"라며 "이번 수상을 통해 우리가 일상에서 누리는 평화의 가치를 되새기고, 매향리의 역사가 잊고 싶은 기억이 아닌 미래를 향한 나침반이 되도록 기념관을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iF 디자인 어워드’는 1953년부터 독일 인터내셔널 포럼 주관으로 개최하는 국제 디자인 공모전으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 중 하나다. 올해는 각국 전문가 132명으로 구성한 심사위원단이 72개국 약 1만1천 개 출품작을 제품·서비스 디자인·커뮤니케이션 등 총 9개 부문별로 평가해 수상작을 선정했다.

화성=조흥복 기자 hbj@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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