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립미술관이 오는 6월 9일까지 ‘여성의 일’을 주제로 한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 기획전시를 연다. <사진>
‘당신을 사랑하지 않는 방법’은 몸과 마음을 아끼지 않고 일한 여성들에게 삶을 위해 헌신했고, 앞으로도 헌신할 당신들을 사랑할 수밖에 없다는 존경과 사랑의 메시지를 담았다. 전시는 여성들의 일이 과연 정당한 인정을 받아 왔는가에 대한 질문과 함께 과거와 현재, 보이는 곳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언제나 최선을 다한 여자들에 주목한다.

강용석, 권용주, 김이든, 로사 로이(독일), 방정아, 임흥순, 카위타 바타나얀쿠르(태국), 후이팅(타이완) 총 8명의 작가가 참여해 여성의 일과 관련한 작품을 소개하고, 1960~1990년대의 유물과 자료를 전시한다.

카위타 바타나얀쿠르, 후이팅, 강용석, 권용주는 식민시기와 급속한 산업화를 겪은 동아시아 여성들의 삶과 노동을 조망한다.

로사 로이와 방정아는 서로에게 의지하며 때로는 위로를 나누는 여자들의 모습을 통해 여성 연대의 지속을 희망한다.

미술관은 전시 이해를 높이려고 스크리닝 프로그램도 함께 개최한다.

수원시립미술관 관계자는 "성별과 관계없이 모든 일하는 이들에 대한 사랑과 이해, 존중이야말로 사회 발전의 초석이 되리라 믿는다"며 "이번 전시로 어디에서나 최선을 다해 살아온 여자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했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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