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핸드하는 신유빈. /연합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싱가포르 스매시에서 여자단식과 혼합복식 2승을 올리며 순항을 이어 갔다.

신유빈과 임종훈(한국거래소)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린 대회 6일째 혼합복식 16강전에서 루카 믈라데노비치-니시아리안(룩셈부르크)조를 게임 점수 3-0(11-3 11-2 11-4)으로 물리치고 8강에 올랐다.

1회전(32강)을 부전승으로 통과한 임종훈-신유빈 조는 혼합복식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중국계인 니시아리안은 올해 환갑을 맞은 백전노장이다. 2020 도쿄 올림픽에서 당시 열여섯에 불과했던 신유빈과 접전 끝에 3-4로 져 국내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그러나 훌쩍 커 버린 신유빈의 상대는 되지 못했다.

임종훈-신유빈 조의 다음 상대는 루마니아의 오비디우 이오네스쿠-베르나데트 쇠츠 조다.

이들은 2022 뮌헨 유럽선수권대회 혼합복식 은메달, 2023 유러피언게임스 탁구 혼합복식 동메달을 합작한 강자들이어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된다.

신유빈은 지난해 WTT 리마 컨텐더 여자단식 결승에서 쇠츠를 4-1로 물리치고 우승을 차지한 좋은 기억이 있다.

신유빈은 이날 단식에서도 승전고를 울렸다.

헝가리의 39세 노장 조지나 포타(83위)를 3-0(11-7 11-8 11-7)으로 완파하고 16강에 올랐다.

2020년 한국 국적을 취득한 중국계 귀화 선수 주천희(14위·삼성생명) 역시 독일의 강자 자비네 빈터(51위)를 3-1(11-2 7-11 11-6 11-5)로 물리치고 16강에 진출했다.

주천희는 현재 국내 여자 선수 중 신유빈 다음으로 단식 세계랭킹이 높다. 다만, 귀화 규정에 따라 아직은 태극마크를 달지 못해 2024 파리 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없다.

신유빈과 주천희는 16강에서 나란히 승리하면 준결승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치게 된다.

16강에서 신유빈은 브리트 이를런트(201위·네덜란드)를, 주천희는 전지희(22위·미래에셋증권)를 3-0(11-9 11-8 11-8)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중국의 세계 2위 천멍을 상대한다.

그랜드 스매시는 WTT 대회 중 가장 많은 랭킹포인트와 상금을 주는 시리즈다. 테니스의 메이저대회에 해당한다. 올해는 그랜드 스매시가 두 차례 열리며, 싱가포르 스매시가 첫 대회다. 5월에 사우디아라비아 스매시가 이어진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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