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의 해상·항공 복합운송화물(Sea&Air) 처리 물량이 중국 전자상거래 산업 급성장에 힘입어 개항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13일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2023년 인천공항의 Sea&Air 복합운송화물 실적을 분석한 결과 9만8천560t을 처리했다. 이는 전년도 6만8천870t보다 43.1%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Sea&Air 화물은 주로 중국에서 한국 서해안의 각 항구(인천·평택·군산)까지 해상을 통해 운송된 후 인천공항에서 전 세계로 배송되는 물류체계다.
인천공항은 중국과의 지리적 접근성과 전 세계 183개 도시를 연결하는 허브 네트워크를 갖춰 Sea&Air 복합운송화물 처리 분야에서 경쟁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화물 출발지는 99.6%가 중국이며, 중국 동북부지역에서 출발하는 전자상거래 상품이 Sea&Air 복합운송화물의 주요 대상이다.
중국 웨이하이는 중국 정부가 지정한 해외직구 물류 거점 도시로 정부 정책에 따라 중국에서 출발하는 전자상거래 화물의 상당량이 이 지역 물류센터에 집하된 후 해외로 수출된다.
2022년 Sea&Air 복합운송화물의 국내 도착 항구별 실적은 인천항이 가장 높았으나 지난해는 군산항(40%), 인천항(38%), 평택항(22%) 순으로 집계됐다. 군산항의 화물 환적 소요시간과 선박 운항 스케줄, 선적량이 인천항 대비 유리한 부분이 있어 인천공항까지 3시간 남짓 이동시간이 소요됨에도 많은 물류기업들이 군산항 루트를 선택했다.
Sea&Air 복합운송화물의 최종 목적지는 북미(47%), 유럽(31%) 등 원거리 지역 국가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다양한 스케줄의 여객기와 화물기 운항 네트워크를 갖춘 인천공항의 물류 허브 경쟁력을 활용해 많은 물류기업들이 중국-인천공항-미주·유럽 경로의 Sea&Air 화물을 운송한다고 분석됐다.
공사는 Sea&Air 화물의 지속적인 품질 개선을 위해 앞으로 분기별로 각 항만으로부터 인천공항까지의 출·도착시간과 운송비용을 조사해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인천공항 관계자는 "항공은 물론 해상 등 다양한 루트를 활용한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인천공항을 아시아 지역 전자상거래 물류 거점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