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발달장애인 부모합창단을 창단했다.
 

합창단은 발달장애 자녀 돌봄에 매진하느라 자신의 꿈을 접고 사는 부모들에게 자아실현과 스트레스 해소 기회를 제공하고, 노래를 통해 장애 인식을 개선하고자 결성했다.

모집된 단원은 15명(남 2명, 여자 13명)이다. 시 위탁기관인 장애인가족지원센터(태평1동)가 지난 2월 1·2차 오디션을 열어 소프라노 7명, 알토 6명, 베이스 2명을 선발했다.

합창단은 매주 수요일 장애인가족지원센터에서 합창 연습을 하고 장애인의날 행사나 시 주요 행사, 공공기관, 기업체, 사회복지기관, 종교기관 등 필요한 행사장을 찾아가 공연한다.

합창단 활동과 함께 시와 발달장애인(총 3천837명) 홍보대사 역할도 한다.

센터는 합창단원을 최대 40명까지 모집해 발달장애 부모들의 참여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창단식은 13일 분당구 야탑동 할렐루야교회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합창단은 ‘고향의 봄’을 불러 박수 세례를 받았다.

시 관계자는 "발달장애 부모 합창단원들은 노래를 전공한 분들은 아니지만, 자녀들을 키우면서 겪었던 아픔과 사회의 편견, 차별의 벽을 뛰어넘은 스토리를 공통으로 가져 결속력이 남다르다"며 "희망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따뜻한 공동체로 순기능을 하도록 지원해 나가겠다"고 했다.

성남=이강철 기자 iprokc@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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