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한 달가량 앞둔 13일 ‘설화 경계령’을 내렸다.

설화 사고 때 ‘공천 취소도 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이다.

상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이재명 대표는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회의에서 "저를 비롯한 우리 민주당의 모든 후보와 당의 구성원들은 앞으로 한층 더 말과 행동에 신중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지난 9일 인천 계양을 지역구 인사 도중 국민의힘 지지자를 비하하는 의미인 ‘2찍’이라는 표현을 썼다가 사과한 바 있다.

이 대표는 "국민을 기만하는 권력은 언제나 국민으로부터 매서운 회초리로 심판받아 왔다. 주권재민이라는 이 네 글자를 가슴에 새기고 선거에 임해야 한다. 저부터 절실한 마음으로 선거에 임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해찬 상임 공동선대위원장도 "선거 때는 말 한마디가 큰 화를 불러오는 경우가 참 많다"며 "문제가 될 말에 대해선 항상 유념하는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민기 상임선대본부장 명의로 후보에게 발송 예정인 공문에는 "선거법을 철저히 준수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언행을 주의할 것"이고 "이를 위반할 경우 공천 취소를 포함해 긴급 징계할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고 권칠승 수석 대변인이 전했다.

박성준 대변인은 선거대책회의 후 기자들에게 "총선에서 가장 중요한 게 막말이라든가 실언"이라며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영 기자 pty@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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