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 인창천, 시흥 옥구천·군자천, 안성 승두천 3개 하천을 대상으로 하는 생태하천복원사업이 올해 시작된다.

13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 생태하천복원사업은 옹벽·보 등 콘크리트 인공구조물을 철거하고 수질 정화와 개선을 위한 습지를 만들어 훼손된 하천 생태환경을 복원한다.

구리 인창천의 경우 복개 구간 490m를 덮은 콘크리트 구조물을 모두 걷어낸 뒤 생태수로와 습지를 만든다. 시흥 옥구천·군자천과 안성 승두천은 생태여울, 생물서식지, 비점오염원(지표면에서 빗물 등으로 운반돼 하천오염을 초래하는 오염물질) 저감시설을 설치해 자연생태적 하천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도 조사에 따르면 복원사업이 완료된 하천의 경우 수질 개선, 생태계 회복 등 좋은 성과가 점진적으로 나타났다. 도가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복원사업을 마친 16개 하천의 생물 종류와 수질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한 결과, 평균 생화학적산소요구량(BOD)이 준공 전 4.16㎎/L(보통)에서 준공 후 2.76㎎/L(약간 좋음)로 34% 개선됐다.

BOD 4PPM 이상은 잉어·붕어·미꾸라지가 서식할 정도의 보통 수준 물이며, 3PPM 이하는 돌고기·밀어가 서식할 수 있으며 냄새도 거의 나지 않는 비교적 깨끗한 하천이다.

김태수 경기도수자원본부 수질총량과장은 "생태하천복원사업은 하천 자정 기능을 향상시켜 건강한 하천환경을 조성하고, 도민과 자연이 어우러지는 공간으로 복원하는 데 목적이 있다"며 "도내 하천생태계 복원과 수질 개선에 이바지하도록 내년도 사업지 선정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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