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난해 1천 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인공지능(AI) 노인말벗서비스를 올해는 5천 명으로 확대한다.
13일 도에 따르면 인공지능 노인말벗서비스는 노인 돌봄 사각지대 예방을 목적으로 안부 확인이 필요한 65세 이상 도내 거주 노인들에게 주 1회 정해진 시간에 인공지능이 약 3분간 안부 전화를 거는 서비스다.
전화를 3회 이상 수신하지 않을 시 당일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직원이 통화를 시도하고, 이 전화도 받지 않으면 읍면동에 확인해 직접 방문한다. 또 인공지능 전화 시 ‘살기 어렵다’, ‘외롭다’ 등 정서적·경제적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위기 징후가 감지된 경우 전화상담을 진행하고, 복지서비스 연계가 필요하면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결해 관련 전문 상담을 제공한다.
도는 지난해 6월부터 1천61명의 노인을 대상으로 AI를 활용한 말벗서비스를 시작했다. 총 29주 동안 주 1회 전화 안부를 진행했고, 통화 건수는 2만3천852건에 이른다. 이 과정에서 이상 징후 31건을 발견해 지역 읍면동이나 경기도 긴급복지 핫라인으로 연계했다.
올해 서비스는 4월 1일 시작할 예정으로, 지난 11일부터 신청 접수에 들어갔다. 서비스 신청은 연말까지 언제든지 할 수 있다. 주민등록표상 홀몸노인, 기존 돌봄서비스 미이용자, 기초생활수급자·차상위 등 경제적 위기 노인, 시장·군수가 의뢰한 노인은 우선 지원 대상자다.
서비스 이용을 희망하는 사람은 본인 신분증을 지참해 관할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직접 방문, 개인정보 동의서를 작성 후 신청하면 된다. 신분증 사본과 개인정보 동의서를 구비해 가족이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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