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전 중국에 머물며 각종 수법으로 피싱 사기를 벌인 피싱조직 총책이 국내에 입국하려다 붙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13일 중국 피싱조직 총책 A(51)씨를 사기, 공갈, 컴퓨터 등 이용사기 혐의로 구속해 검찰에 송치했다.

A씨는 2020년 10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중국에서 한국으로 전화를 걸어 보이스피싱을 하는 수법으로 29차례에 걸쳐 피해자 59명에게서 9억5천만 원을 편취한 혐의다.

A씨는 한국에서 활동하는 통장모집책, 인출책, 자금관리책, 한국총책을 직접 통솔하며 범행을 총괄했다. 또 피해자들에게 메신저피싱, 보이스피싱, 몸캠피싱, 투자사기, 조건만남 사기를 비롯한 다양한 방법으로 금품을 갈취했다.

그러나 하부 조직원 8명이 2021년 6~7월 경찰에 검거되고, A씨 신원 특정으로 여권 무효화와 인터폴 적색수배 조처되면서 범행을 하지 못했다.

A씨는 결국 생활비마저 떨어지자 귀국을 선택했고, 입국 즉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에서 그는 "생활비가 떨어졌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경찰은 기소 전 추징보전 신청으로 범죄수익을 환수하고, 아직 검거하지 못한 인출책 1명을 계속 추적할 방침이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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