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단이 13일 수원역 앞에서 세월호 참사와 10·29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단이 13일 수원역 앞에서 세월호 참사와 10·29 참사의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전광현 기자 jkh16@kihoilbo.co.kr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한 달여 앞두고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를 비롯한 시민단체들이 13일 수원시에서 시민행진을 했다.

시민행진에는 4·16세월호참사가족협의회, 4월16일의 약속 국민연대, 4·16재단 소속 관계자 100여 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노란색 조끼와 우산, 모자를 착용한 채 수원 화성행궁 광장에서 이춘택병원 사거리를 거쳐 수원역 앞 광장까지 4㎞가량을 행진했다.

착용한 조끼에는 ‘잊지 않겠습니다, 끝까지 함께하겠습니다’란 문구를 새겼고, ‘진실·책임·생명·안전을 위한 수원시민행진단 입니다’란 손팻말도 들었다.

행진을 마친 참가자들은 수원역 11번출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상 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외면하는 정부에 맞서 진실을 찾아가는 방법이 진정한 애도이고, 생명 안전을 위한 지름길"이라며 "온전한 진실과 책임을 드러낼 때까지 모두 함께 길을 멈추지 않겠다"고 했다.

이어 "진실을 찾지 못하면 재발 방지와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일은 불가능하다"며 "세월호 참사의 기억을 지우고 왜곡해 되돌리려는 시도와 억압에 맞서 진상 규명은 물론 책임자 처벌이 되도록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와 10·29 참사의 국가 책임 인정·사과 ▶추가 진상조사 ▶4·16생명안전공원 건립 ▶10·29 참사 진상 규명·피해자 권리 특별법 제정을 요구했다.

한편, 세월호참사 10주기 전국시민행진단은 지난달 25일 10년 전 세월호 희생자들의 목적지였던 제주도를 출발해 세월호가 거치된 목포항을 거쳐 광주·경남·경북·전북·충청·강원·수도권까지 20박 21일 일정을 이어 가는 중이다.

수원지역 시민행진을 마친 이들은 15∼16일 안산에서 서울시의회 앞 세월호 기억공간까지 1박 2일 도보 행진을 한다.

세월호 기억공간에서는 ‘기억과 약속의 달 선포문화제’도 한다.

김강우 기자 kkw@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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