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와 국내 유일 반도체 소재·부품 특성화대학원인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지난 13일 공동으로 시청 1층에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문을 열었다.

이는 지난해 11월 시와 UNIST가 지역 반도체 전문인력을 양성하려고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 구축을 위한 업무 협약’을 맺은 데 따른 후속 조치다.

시청 본관 1층에 134㎡ 규모로 설치한 반도체 교육·산학 허브는 30여 명을 수용하는 강의실과 사무실로 꾸몄다.

UNIST 반도체 소재·부품 대학원 교수 들 1~3명이 허브에 상주하면서 반도체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지역 반도체 기업을 위한 R&D(연구개발) 기술 지원과 산학협력을 추진한다.

반도체 아카데미는 공직자나 산학·협력 기관 정책 담당자의 반도체 이해력을 높이기 위한 ‘일반과정’, 산업체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반도체 소자와 생산 공정 기술에 대한 전문지식을 쌓도록 실습 위주로 운영하는 ‘전문가 과정’, UNIST 반도체 관련 학과 전공자들이 용인지역 반도체 기업에서 인턴십을 하는 ‘산업현장 인턴십 과정’ 을 설치할 예정이다.

시 공직자를 대상으로 우선 모집한 ‘반도체 소부장 산업 생태계·산업 동향 교육’ 과정은 1기 30명 정원을 이른 시기에 마감했다.

시와 UNIST는 이와 함께 기업 최고 경영자나 고위 임원, 고위 공직자, 연구자 들 리더를 대상으로 한 ‘반도체 최고 경영자 과정’을 개설해 전국 단위로 운영할 계획도 구상 중이다.

개소식에는 이 시장과 윤원균 용인시의장, 이용훈 UNIST 총장, 김성엽 UNIST 공과대학장을 비롯해 관계자 2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시장은 "글로벌 반도체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용인을 주목한 UNIST와 인재 양성을 위해 지난 1년간 적극 협력해 맺은 결실"이라고 했고, 이 총장은 "국내에서 처음으로 ‘반도체 최고 경영자 과정’을 여는가 하면 양질의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도록 시와 꾸준하게 협력하겠다"고 했다.

시는 UNIST 말고도 명지대 반도체특성화대학 사업, 용인 반도체고등학교 설립을 지원하면서 용인형 반도체 인재 양성에 힘을 쏟는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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