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와 전남 광양시가 14일 광양시청 대회의실에서 자매의 연을 맺고 우호협력을 약속했다.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 윤원균 용인시의회 의장, 정인화 광양시장, 백성호 광양시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양 도시 관계자가 참석했다.

이 시장은 "광양시는 대한민국 철강산업 핵심이고 문화예술 도시이자 관광자원이 풍부한 곳"이라며 "오늘의 자매결연 협약 체결이 양 도시의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고, 서로 지혜를 모아 문화와 산업 들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성장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대형 반도체산업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용인시에서는 첨단 시스템 반도체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착실하게 준비 중"이라며 "이미 오래 전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광양시가 많은 지혜를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 시장은 "첨단 시스템반도체 국가산업단지를 유치하면서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 중심도시로 주목받는 이상일  용인시장과 공직자들의 방문을 환영한다"며 "광양과 용인 협력이 대한민국의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화답했다.

용인과 광양 자매결연 체결은 지난해 4월 광양시 제안으로 성사됐다. 광양시 제안에 용인시는 자매결연 의향서를 보냈고, 두 도시 실무자들이 사전 협의를 거쳐 최종 결정했다.

용인과 광양은 소통과 우호 관계를 바탕으로 행정·경제·문화·관광 들의 분야에서 힘을 모으고, 재해·재난 같은 위급한 상황이 발생하면 시민 생명을 지키기 위한 긴급구호 활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아울러 주민자치 활성과 우수 정책을 공유하는 자리와, 각 지역 특산품 판매를 위한 자리도 마련키로 했다. 용인시는 자매도시 특산품을 시민에게 소개하려고 4월부터 11월까지 주마다 토요일 기흥역에서 직거래 장터를 여는데, 광양시 특산품도 선보일 예정이다.

기업을 위해 협력도 한다.  용인시 특색사업인 ‘시민 통·번역 서포터즈’는 광양시에 있는 기업이 해외 박람회에 참가하거나 도움이 필요하면 지원할 예정이고, 두 도시 인재와 특색사업 공유를 위한 시간도 마련할 예정이다.

지역 문화와 예술 행사와 관련해서도 협력한다. 용인과 광양은 지역 대표 축제와 행사를 홍보하고, 지역 예술단체와 공연단체가 교류하고 활동할 만한 무대를 마련하려고 힘을 모은다.

이 밖에도 용인과 광양 지역에서 여는 축제와 전시회를 방문하는 양 도시 시민들은 입장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자매결연식이 끝난 뒤 이 시장과 정 시장은 광양제철소를 찾앙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이 지역 경제에 미치는 경제 효과와 대한민국 철강산업 동향에 대한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협약으로 용인시 국내 자매도시는 11곳으로 늘었다. 앞서 시는 지난 2006년 진도군을 시작으로 영천시, 제주시, 완도군, 사천시, 고성군, 함평군, 속초시, 단양군, 전주시와 자매결연을 맺고 도시의 발전을 위한 교류를 이어왔다. 

용인=우승오 기자 bison88@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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