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 과학고 설립에 시의회도 지지 결의안을 내며 힘을 보태는 등 지역사회가 한뜻으로 뭉쳤다. 이에 조용익 시장도 과학고 설립으로 첨단과학 중심도시 발전상을 그리겠다고 천명했다.

시는 앞으로 시민설명회를 개최하고 부천교육지원청, 부천고, 부천시의회 등 관련 기관과 협력을 유지하며 변동 상황에 따른 긴밀한 대응을 지속할 방침이다.

앞서 시는 과학고 설립을 위해 협력 기관과 논의·협업체계를 구축했다. 교육지원청과의 사전 논의를 거쳐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한 후 시와 교육지원청, 부천고가 함께한 과학고 전환 설립 추진위원회를 출범했다. 또 이들 기관은 시의회와 더불어 부천 과학고 설립 추진 공동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조용익 시장은 임태희 경기도교육감을 직접 만나 과학고 설립 의미와 타당성을 설명하기도 했다. 14일에는 시의회가 ‘과학고 설립 지지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번 결의는 여야 상관없이 시의원 전원이 과학고 설립에 찬성해 의미가 깊다.

시민사회 반응도 긍정적이다. 교육지원청이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참여 학부모의 94%가 과학고 설립에 찬성했다.

시는 현실적 여건을 고려해 학교 신설이 아닌 부천고를 과학고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재 과학중점고등학교로 운영 중인 부천고는 과학고 전환 시 수학·과학 등 교과과정 준비가 수월하다.

당사자인 부천고가 과학고 전환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는 점도 긍정적이다. 부천고는 과학고 전환을 염두에 두고 그린스마트스쿨 경기형 공간 재구조화 사업에 응모, 선정돼 시설 개선 사업비로 230억 원을 확보했다. 2026년 완공을 앞둔 상황이다. 이에 시는 과학고에 필요한 물리적 인프라 형성에 상당한 예산과 시간을 줄이리라 기대한다.

사통팔달 수도권 교통요충지로서의 이점도 충분히 살린다. 기존 지하철 1·7호선과 서해선에 더해 광역철도 대장∼홍대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D·E·F노선이 연결되면 시는 5중 역세권을 보유하게 된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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