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화성·고양·남양주 등과 서울을 연결하는 광역버스의 좌석예약제가 4월부터 확대된다. 또 일부 정류소에 정차하지 않는 광역버스 급행화 사업도 5월 시범운영된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는 수도권 출퇴근 시민이 더욱더 편리하게 광역버스를 이용하도록 4월부터 단계적으로 좌석예약제를 확대한다고 14일 알렸다.

대광위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MiRi)으로 시간과 정류소를 지정해 좌석을 예약한 후 동일한 요금을 지불하면서 정류소 대기 없이 탑승하는 광역버스 좌석예약제 서비스 적용 노선을 1일 기준 46개에서 65개로 늘리고, 운행 횟수도 107회에서 150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해 말 서울로 정기 이동하는 경기도민 1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64.7%가 좌석예약제 서비스에 만족한다고 답하고 78.8%가 좌석예약제 확대를 요구한 데 따른 것이다.

수원 33→42회, 용인 20→33회, 화성 16→24회, 고양 13→14회, 남양주 10→12회, 성남 6→9회, 안양 2→3회, 오산 0→3회, 파주 0→2회, 광주 0→1회 등으로 노선별 특성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이와 함께 운행 거리가 길거나 많은 정류소에 정차하는 직행좌석버스 노선에 대해 지하철 급행 노선과 유사한 방식으로 정류소를 일부 생략, 속도를 향상시키는 광역버스 급행화 시범사업도 5월부터 시행한다.

급행 차량은 용인 5001-1(명지대↔신논현), 용인 5600(명지대↔강변역), 수원 1112(경희대↔강변역)에서 좌석예약제 방식으로 하루 2회씩 총 6회 시범운영한다.

대광위는 좌석예약제 확대 적용과 급행화 시범사업 등 운영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개선사항은 즉시 조치하고, 올 하반기 중 서비스 추가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

김배성 대광위 광역교통정책국장은 "추운 겨울, 더운 여름 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지 않고 집에서 여유롭게 출발하도록 좌석예약제를 차질 없이 시행해 편리한 광역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정일형 기자 ihjung66@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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