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후 1시께 의정부시 가능동 맑은물사업소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됐다.

사업소 근처에서 "냄새가 난다"는 신고를 받은 시가 의정부소방서와 확인한 결과 예비용 염소저장 탱크 밸브 부근에서 염소가스 소량이 누출됐다.

소방 당국은 장비 13대와 인력 32명을 동원해 밸브 부근에 누출 방지 테이프와 고무밴드를 이용해 약 40분 만에 안전 조치를 완료했다.

시는 인근 주민에게 ‘창문을 닫고 틈새를 차단한 뒤 실내에서 대기해 달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발송했다.

현재까지 인명피해는 없으며 가스 누출 원인을 파악 중이다.

염소가스는 화학물질관리법상 유해화학물질이며 그중에서도 사고 위험성이 높은 물질인 ‘사고 대비 물질’로 분류한다.

흡입 시 호흡기관에 영향을 미쳐 구토·폐부종·호흡 곤란을 유발하고, 피부와 안구 등에 노출되면 화학적 화상·피부염·안구 손상을 일으킨다.

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을 기준으로 반경 20∼30m에서 (염소가스가) 검출되진 않았지만 시민 안전을 고려해 150∼300m 접근을 금지한다"고 했다. 

의정부=이은채 기자 chae@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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