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미추홀구 관교동 중앙공원 제9지구 공영주차장에 번호판도 없는 장기 방치 차량이 발견됐다.
인천시 미추홀구 관교동 중앙공원 제9지구 공영주차장에 번호판도 없는 장기 방치 차량이 발견됐다.

인천지역에 무단 방치 차량이 좀처럼 줄어들지 않은 모습이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적발한 무단 방치 차량은 총 1만1천98대다.

2021년 4천29대(주민 신고 3천18대, 자체 적발 1천31대), 2022년 2천964대(주민 신고 2천544대, 자체 적발 420대), 2023년 4천105대(주민 신고 2천959건, 자체 적발 1천146대)다.

처리 결과는 ▶자진 처리 5천947건 ▶강제 처리 1천55건 ▶범칙금 부과 251건(1억6천458만 원) ▶검찰 송치 835건으로 나타났다.

인천지역 상습 차량 무단 방치 구역으로는 경인전철 철로변과 인적이 드문 산, 주택가, 송도꽃게거리가 꼽힌다.

이날 찾은 미추홀구 관교동 중앙공원 제9지구 공영주차장과 남동구 구월동 주택가에는 오랜 시간 방치된 듯한 차량과 이륜차들이 있었다.

차량들은 수개월간 운행하지 않아 먼지가 수북하게 쌓이고 곳곳에 녹이 슬었고, 타이어 바람이 빠져 주저앉은 상태였다.

더욱이 이륜차들은 대부분 인도에 방치돼 시민 이동을 방해했고 도시미관을 저해시켰다.

인천시와 군·구는 매년 무단 방치 차량에 대한 대대적 단속과 행정처분을 한다.

스스로 차량을 처리하는 경우도 많지만 소유자 부재로 처리가 어려운 상황도 빈번해 골머리를 앓는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무단 방치 차량 소유자들의 성숙한 시민 의식이 요구된다.

시 관계자는 "무단 방치 차량은 도시미관을 저해시킬 뿐만 아니라 심각한 주차난을 일으킨다"며 "시민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차량 무단 방치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유지웅 기자 yjy@kihoilbo.co.kr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KIHOILBO

저작권자 © 기호일보 - 아침을 여는 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