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 ‘크루즈 허브도시’가 첫 출발을 했다. 미국 선적 크루즈인 오세아니아 크루즈사의 리비에라호(6만6천t급)가 승객 1천238명과 승무원 800명, 총 2천38명을 태우고 지난 8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에 입항했다. 리비에라호는 일본 나가사키를 출발해 인천항에 입항했고, 1천여 명의 승객들은 하선 뒤 주변 관광을 마치고 인천공항에서 본국으로 귀국했다. 9일에는 공항을 통해 입국해서 국내 관광을 마친 새로운 1천여 명의 승객을 태우고 인천항을 출발했다.

플라이 앤 크루즈(Fly&Cruise)는 외국 관광객이 인천공항으로 입국해 국내 관광 뒤 인천항에서 모항으로 출항하는 크루즈를 이용하는 관광 형태로, 올해 인천항에는 리비에라호를 포함해 총 5항차 1만483명의 여행객을 태워 플라이 앤 크루즈가 입항할 예정이다. 인천항에서 모항으로 출항하는 고부가가치 관광으로 지역 관광객 유치뿐만 아니라 선용품 구입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리라 기대한다. 이에 더해 지난 13일 인천항 크루즈터미널로 입항한 아르타니아호는 승객 1천35명을 비롯해, 이달에만 6천400여 명의 관광객이 크루즈를 통해 인천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등 올해 예정한 15차례의 크루즈 입항으로 2만여 명의 관광객이 인천항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항 크루즈 관광 활성화는 지역의 경제발전과 성장에 기여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한국의 크루즈 산업의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따라서 인천항이 크루즈 기항지로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해진 소비자 욕구와 선사들의 국적을 고려한 맞춤형 기항지 상품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크루즈 산업은 고성장성과 막대한 부가가치로 21세기 가장 주목받는 미래형 관광산업으로 특히 인천항은 크루즈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큰 지역으로 평가된다. 따라서 크루즈 관광 활성화를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는 기항지로서 인천의 주요 명소들에서 즐거움을 느끼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다양한 마케팅과 차별화된 크루즈 상품을 개발해 관광객 유치 전략을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은 국제 최고 수준의 인천공항과 크루즈터미널을 보유한 플라이 앤 크루즈에 최적인 맞춤형 도시인 만큼 크루즈 허브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한 시당국의 관심과 지원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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