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3~4월 농산물 할인지원을 2배 이상 늘린다.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할인상품권도 추가 발행한다. 치솟는 먹거리 물가를 안정화 하려는 대책이다.

17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따르면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송명달 해양수산부 차관 등은 지난 15일 물가 관련 긴급현안간담회를 했다.

이 자리에선 같은 날 당정이 투입하기로 결정한 1천500억 원 규모의 긴급 농축산물 가격안정자금 관련 후속 조치를 논의했다. 먼저 정부는 농산물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204억 원에서 959억 원으로 확대한다. 지원 대상도 사과와 감귤 등 13개 품목에 배, 포도 등 8개 품목을 추가한다.

품목별 지원단가도 최대 2배 수준으로 상향한다.

소비자가 대형마트를 비롯해 전국 1만6천여 개 유통업체에서 농축산물을 구입할 때 최대 2만 원까지 할인 받는 농축산물 할인 예산도 확대한다. 3~4월 할인 지원 규모를 230억 원에서 500억 원으로 늘리고, 이 기간 명절에만 운영하던 전통시장 농산물 30% 할인상품권도 180억 원 규모로 추가 발행한다.

축산물은 한우·한돈 자조금 등을 활용해 할인과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109억 원에서 304억 원으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한우·한돈·닭고기 등 30~50% 할인 행사를 연중 확대 시행하고, 계란 납품단가 지원 규모를 2배 높여 소비자 가격 안정을 지원한다.

수산물 가격 안정도 추진한다. 우선 대중성어종 6종(명태·고등어·오징어·갈치·조기·마른멸치) 정부비축물량 600t을 시장에 집중 공급 한다. 또 정부 융자를 받아 민간에서 보유 중인 오징어 200t 중 64t을 방출했고 이달 중 전량 공급할 계획이다. 수산물 최대 50% 할인행사도 이달 말까지 지속한다.

이와 함께 정부 직수입 품목도 바나나와 오렌지 2종에서 파인애플·망고·체리를 추가해 5종으로 확대하고 3월 중 공급하도록 추진한다.

허수빈 기자 soop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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