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도내 11개 시와 공동으로 카드 사용기록 또는 통신망을 활용한 생활 인구 이동 데이터와 같은 민간 데이터를 구매해 활용하는 사업에 착수한다.

도 차원에서 이뤄지는 민간 데이터 공동구매는 이번이 처음으로 도와 시가 함께 민간 데이터를 구매해 도민들에게 무료로 공개된다.

17일 도에 따르면 도는 지난 15일 수원에 위치한 경제과학진흥원에서 광명, 부천 등 11개 시와 이런 내용을 담은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사업에 참여하는 11개 시는 고양, 광명, 부천, 수원, 시흥, 안산, 안양, 용인, 포천, 하남, 화성시다.

공동구매 목록은 ▶생활 인구나 유동 인구 이동 현황을 알 수 있는 통신 데이터 ▶어디서 주로 소비를 하는지 알 수 있는 카드 소비 데이터 ▶기업 매출이나 종사자 등 기본현황을 알 수 있는 기업 신용 데이터 ▶특정 신용등급에 속한 인구 등을 알 수 있는 신용 통계 등 수요가 높은 51종 민간 데이터다. 이 데이터들은 행정서비스 개선, 정책 결정 지원, 도민 생활의 질 향상 등에 활용될 예정이다.

도는 51종 가운데 50m 단위 유동 인구 분석처럼 대외 공개가 어려운 데이터를 제외한 32종을 개방해 도민 누구나 데이터 분석을 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번에 개방되는 데이터 중 관심을 받는 데이터는  전국 최초로 개방되는 생활 이동 인구(통신 인구 정보를 기반으로 이동 수단과 목적 확인 가능) 데이터와 5개 카드사(국민, 비씨, 롯데, 삼성, 하나) 정보를 결합한 카드 소비 데이터다. 어느 지역에서 어느 요일에 얼마나 많은 사람이 모이고, 주로 어떤 소비를 하는지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어 창업을 준비하는 등의 소상공인에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이수재 도 AI빅데이터산업과장은 "민간 데이터 공동 구매와 활용 사업은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데이터 이용권 확대와 시·군 간 데이터 공동 활용 기반 마련에 목적이 있다"면서 "데이터 활용으로 도민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지속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진욱 기자 panic82@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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