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삼성바이오로직스 정기 주주총회에서 존림 대표가 참석 주주들에게 지난해 경영 실적과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설명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올해 항암제 플랫폼인 항체-약물접합체(ADC) 기술과 생산력 확보 등을 통한 초격차 성장을 이어간다.

더불어 글로벌 CMO(위탁생산)과 CDMO(위탁개발생산) 물량의 지속적인 수주를 위해 제2바이오캠퍼스 생산시설 확장은 물론 제3바이오캠퍼스 부지 확보도 검토 중이다.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지난 15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제13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같은 뜻을 전했다.

그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도 쉽지 않은 경영 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글로벌 톱티어(최고 등급) 기업을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완공을 목표로 건설 중인 5공장 건설은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올해 12월 준공 예정인 ‘항체-약물접합체(ADC) 전용 생산시설’을 통해 ADC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는 등 기술력 확보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ADC 생산시설 준공과 관련 기술 확보를 위해 스위스 아라리스사 등 국내외 ADC 기술을 확보한 바이오 기업과 협력하고 있다.

송도 5공구 안에 60만4천L로 세계 최대 생산용량 확보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단일공장 규모 세계 최대 생산용량인 24만L의 4공장이 지난해 6월부터 완전 가동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5년 4월 완공 예정인 5공장을 시작으로 올해 6월께에는 6공장 설계에 들어가는 등 2032년까지 72만L의 생산력을 보유한 제2바이오캠퍼스(5∼8공장) 생산시설 확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여기에 미래 수주 물량에 대비해 송도 11공구에 제3바이오캠퍼스를 지을 터를 확보하기 위해 인천경제자유구역청과 협의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존림 대표는 "올해도 3대 축(생산 능력·사업 포트폴리오·지리적 거점) 확장 전략을 가속화하고, 고객 만족(Customer Excellence), 운영 효율성(Operation Excellence), 최고 품질(Quality Excellence), 임직원 역량(People Excellence) 등 ‘4E’의 가치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재무제표 승인 ▶사외이사 선임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등 총 4개 안건이 상정돼 최종 승인됐다. 신임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는 서승환 연세대학교 명예교수가 선임됐으며, 임기는 이날부터 3년이다.

한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조6946억 원, 영업이익 1조1천137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 23%, 영업이익 13% 각각 늘었다.

인치동 기자 airin@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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