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아 지휘자
부천시립합창단이 제171회 정기연주회로 신춘음악회 ‘합창으로 듣는 시인의 사랑’을 준비했다.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부천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열리는 공연은 김선아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는다.

올해 신춘음악회는 슈베르트와 슈만의 연가로 가득 채워 관객을 맞이한다. 합창단은 슈베르트의 ‘세레나데’, ‘목동 소녀’, ‘봄에게 부쳐’, ‘송어’ 등 사랑을 노래하는 감미로운 가곡과 슈만의 연가곡 ‘시인의 사랑’을 음악으로 승화해 선보인다.

‘시인의 사랑’은 독일 시인 하이네의 작품을 읽고 슈만이 음악을 붙여 완성한 가곡집이다. 아내 클라라와 절절한 사랑을 했던 슈만이 가슴으로 쓴 이 작품은 사랑의 시작(제1~6곡)과 실연의 아픔(제7~14곡), 청춘의 허망함(제15~16곡)을 모두 다룬다.

아름답고 비극적인 선율로 많은 사랑을 받아 이맘때면 자주 연주되는 작품으로, 이번 신춘음악회는 음악평론가 나성인의 해설과 함께 감상해 더욱 특별하다.

클래식음악 칼럼니스트, 작가, 독일 가곡 문학코치로 활동 중인 나성인은 앙상블 무지카미아 프로그램 디렉터, 뮤지토리 예술감독, 음악저널 공연예술부 기획감독을 역임했다. 「하이네·슈만·시인의 사랑」(풍월당, 2019), 「슈베르트 세 개의 연가곡」(한길사, 2019) 들의 저서를 다수 집필하기도 했다. 현재 클래식음악 전문 출판사 풍월당 이사와 종합 예술 무크지 「풍월한담」의 편집장이다.

‘시인의 사랑’을 주제로 책을 집필한 경험이 있는 나성인이 직접 가사 번역도 맡아 원어와 그 뜻을 동시에 헤아리며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다는 점 또한 이번 공연이 기대되는 이유다. 지금껏 알던 ‘시인의 사랑’을 다시 마주할 특별한 기회다.

부천=최두환 기자 cdh9799@kiho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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